세계 3대 다우지역의 하나인 와이알레알레산이 섬 중앙에 위치해 강에 충분한 수량을 공급, 섬 전체가 수목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 일명 ‘정원의 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또 캡틴 쿡 선장이 가장 먼저 발견한 섬이기 때문에 ‘발견의 섬’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이 섬의 상징인 ‘태평양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와이메아캐년의 절경은 가히 일품이다.
또 섬의 북쪽에는 14마일에 걸쳐 높이 3천피트가 넘는 병풍같이 장엄한 해안 계곡과 절벽, 거대한 해안동굴, 칼같은 수많은 산봉우리가 펼쳐져 있는 나팔리코스트가 육로로는 탐험할수 없는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곳은 배나 카약을 타고 바다에서 바라볼 수 있겠지만 고대 원주민들이 이용한 육로를 따라 등반에 나서는 것이 카우아이 관광의 백미이다.
특히 헬기를 타고 나팔리코스트와 영화 ‘쥬라기공원’의 실제 무대였던 폭포, 그리고 와이메아캐년을 하늘에서 둘러보는 관광은 이 섬에서만 맛볼 수 있는 관광의 진수이다.
그리고 구름에 가려진 산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흰 포물선의 폭포와 계곡이 훤히 보이는 언덕 위에 건설한 최고급 리조트 지역인 프린시빌, 영화 ‘남태평양’의 촬영 장소로 유명한 그림같은 하날레이만 루마하이비치, 섬 북단의 수정같이 맑은 케에비치에서 시작되는 세계최고 해안절경중 하나인 칼랄라우 트레일코스 등 하와이의 진주같은 곳이 수두룩하다.
카우아이는 이외에도 ‘블루 하와이’, ‘쥬라기 공원’, ‘식스데이스 세븐나잇’ 등 60여개가 넘는 영화와 TV쇼의 배경으로 사용됐다.
유명 골프잡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미국 10개의 골프코스중 4개가 이 섬에 있을 정도로 골프장도 정상급이다.
◇와이메아캐년〓‘태평양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릴 정도로 장엄하고 보석빛 색채를 띤 깊고, 웅장한 계곡으로 카우아이를 찾는 관광객들은 한번쯤 꼭 들러봐야할 유명 관광지이다. 오랜 세월 동안 지각변동과 풍화작용으로 빚어진 깊이 1천1백m의 골짜기가 10km 이상 이어져 있다. 적갈색의 산의 표면은 지층에 따라 색이 미묘하게 다르고, 바라보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복잡하게 변한다. 애리조나의 그랜드캐년과 비교해 규모는 작지만 대자연의 조형미에 있어서는 와이메아캐년쪽이 훨씬 예술적이고 환상적이라 할수 있다.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는 경치는 일대장관이다. 신비한 자연의 모습에서 조물주의 위대한 힘에 경건한 마음이 든다.◇프린스빌 리조트〓‘남태평양’이라는 영화의 무대였던 하날레이만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위에 건설된 종합 위락단지이다. 프린스빌 빌리지 내에는 호텔, 여러개의 콘도미니엄, 슈퍼마켓, 주유소, 레스토랑, 승마장, 자전거도로, 은행, 우체국, 소방서, 공항 , 헬리포트, 그리고 테니스 코트와 36홀의 골프코스 등을 갖추고 있어 마치 작은 도시와 같다.
또한 이곳은 헬리콥터 관광과 나팔리코스트로의 보트 관광의 출발지로서 카우아이섬의 진주와도 같은 곳이다. 프린스빌에서 케에비치까지 그림같은 10마일 구간 곳곳에 작은 상점과 식당들 그리고 민박집등이 있다. 해안공원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해변가 촌락은 카우아이섬의 대표적 자연경관으로 이 섬의 진주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나팔리코스트 주립공원〓카우아이섬은 생성된지 6백만년이나 되는데 그동안 이곳 해안 절벽은 비바람의 풍화작용으로 깍이고 다듬어져서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곳 나팔리코스트로 이곳을 직접 걸으면서 구경하거나 배로 둘러볼 수 있다. 특히 배를 이용할 경우 강물을 서서히 미끄러져 바다로 나간다. 파도가 점점 거칠어지고 배가 요동을 쳐 스릴 만점이다. 주변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수많은 봉우리, 칼날같은 계곡, 은빛으로 반짝이는 해변 등이 아름다워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깍아지른 절벽 밑에 007 영화의 비밀 잠수함 기지 같은 거대한 동굴로 들어가 그 안쪽에서 하늘이 보인다.
산 위의 강물이 동굴로 떨어지는 폭포를 지나 다른곳으로 나오는데 상당히 웅장하고 신비로움에 넋을 잃을 지경이다. ‘인디아나존스’, ‘킹콩’, ‘007’ 등의 촬영 장소들도 볼 수 있다.
◇시다의 동굴〓이곳에는 옛날 왕족들이 결혼식을 올리던 신성한 곳으로 카우아이섬의 역사적 유적지 중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코스이다. 유람선을 타고 동굴로 가다보면 약 30분간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가이드가 전설과 주변 이야기를 들려준다. 배가 시다의 동굴 입구에 닿으면 배에서 내려 안내원을 따라 조금 걸어가야 동굴에 다다른다. 동굴은 시커먼 용암에 고사리 넝쿨이 길게 늘어져 있을 뿐인데 앞쪽에서 하와이인들이 들려주는 하와이언 결혼 축하노래가 동굴에 울려퍼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원주민 왕족들의 결혼식장이였던 이 동굴은 왕족의 후광을 얻는다는 전설로 인해 지금도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들이 많은 곳으로 요즘은 하와이로 여행온 일본인 등이 여기서 단촐하게 결혼식을 한번더 하거나 심지어는 동혼식, 은혼식, 금혼식 등도 많이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료로 결혼식을 올려주는 회사가 있으며 보통 관광객이 뜸해지는 시간인 오후 3시 이후에 동굴속에서 거행하게 된다. 신랑 신부의 예물교환과 사랑의 맹세가 끝나면 횃불 점화를 하면서 음악이 동굴에 울려 퍼진다. 대부분 당사자뿐이거나 소수의 하객들만 참석하기때문에 결혼식 자체는 조용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두사람 위주로 행해진다.
◇칼라우에아 등대〓자세히 보면 바다로 툭 튀어 나온 거대한 엄지 손가락같이 생긴 곳에 등대가 서 있다. 등대와 어루러진 바다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탁 트이는 것 처럼 시원하다. 모두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실제로 하와이 캘린더나 우편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파도에 의해 깍인 해안 절벽이 있고 나무 위에 수백마리의 바다새들이 앉아 있는 게 무척 인상적이다. 등대 안에서 망원경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고래들이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와이 제도 최북단에 위치한 이 등대는 태평양을 항해하는 배들의 길잡이 역활을 한다.
◇카우아이박물관〓평생을 카우아이섬에 살았던 줄리엣 라이스 위치맨 선교사가 1960년 설립한 박물관으로 하와이에서는 호놀룰루의 비숍박물관 다음으로 큰 규모다. 연간 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이 박물관 건물은 라이스관과 월스콕관 두개로 이뤄져 있다. 라이스관에서는 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나 옛날 하와이인들이 사용했던 목기 생활용품, 하와이 왕족과 서양문명의 유입에 따른 변화, 그리고 각 나라의 노동이민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월스콕관에서는 카우아이의 자연에 관한 자료, 조개류, 동물, 조류, 광물, 그리고 카우아이의 비경을 담은 비디오를 볼 수 있다.
◇포이푸〓맑고 쾌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좋은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는 포이푸는 카우아이의 휴양지로 장기 체류하는 백인 사이에 유명한 곳이다. 해변을 따라 20여개의 호텔과 콘도가 이어져 있지만 와이키키같이 부산함이 없는 안정된 분위기를 지녔다. 레스토랑, 골프, 스쿠버 다이빙 등의 다양한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포이푸 중앙에 자리잡은 포이푸비치는 큰 파도가 못들어 오도록 입구 일부를 둥근 돌로 막아 놓아 실내 수영장 처럼 아담하다.
◇하나카피아이 비치 및 폭포〓하와이에서 최고의 하이킹 코스라 불리우는 곳. 적당한 거리, 주변의 멋진 바다풍경, 하나카피아이강과 해변 경치 등을 감상할 수 있고 신비로운 절벽 동굴을 탐험할 수 있어 한번 다녀온 사람은 두고 두고 못 잊어 하는 곳이다. 하나카피아이강이 바다에 이어지는 곳에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 강줄기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하나카피아 폭포가 나온다. 강을 따라 내려가 해변에서 조금만 가면 바닥이 모래인 거대한 동굴이 나온다. 여름철에는 탱자같이 생긴 노란 구아바 열매가 탐스럽게 열리고 울창한 대나무숲이 더위를 잊게 해준다.
◇와이메아베이 쿡선장 착륙지〓와이메아 해변가에 있으며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이 1778년 1월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하와이 제도에 착륙한 지점. 이 곳은 오랫동안 태평양지역 무역선과 고래잡이배가 식량을 공급하는 항구로 이용되어 왔다.
◇고사리 동굴〓무성한 고사리 등의 양치류가 동굴 안팎을 장식하고 있다. 와일루아강 어귀에서 유람선을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온통 고사리에 뒤덮인 암벽 아래쪽에 동굴이 입을 벌리고 있다. 옛날에 왕족이 집회나 혼례를 거행했던 곳이다.
◇코케에 주립공원〓와이메아캐년 부근에 위치한 이 공원은 피크닉을 할 수 있는 공원으로 오두막집도 있으며, 사냥, 낚시, 그리고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NASA에서 운영하는 코케에 인공위성 추적센터가 근방에 있다.
◇스파우팅혼(Spouting Horn·일명 고래 분수)〓조수가 높게 밀려오면, 파도가 용암석 사이의 공간으로 밀려 들어가 바위 위로 마치 분수처럼 물기둥을 뿜어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고래가 물을 뿜어내는 것같아 고래 분수라 불리기도 한다.
◇와이올리 교회〓1834년 카우아이 최초의 선교사들에 의해 지어졌으며, 지금은 그 후손들에 의해 관광지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