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10대들에게 18번째 생일은 ‘성인’이 된다는 의미가 있지만 루셀에게 이번 생일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성인이 되면서 할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게 되고 그로 인해 세계 최고의 ‘10대 갑부’가 되기 때문이다.
루셀의 할아버지는 바로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와의 결혼으로 유명한 오나시스의 손녀 루셀이 상속받을 유산은 자그마치 8억~10억달러에 이른다.
아티나의 어머니 크리스티나 오나시스(당시 37세)는 아티나가 3살때인 지난 1988년 친구들을 만나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방문길에 다이어트 약 남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외삼촌 알렉산더 오나시스가 1973년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뜬지 2년만에 할아버지가 사망했기 때문에 어머니의 죽음은 아티나를 오나시스 가문의 유일한 상속자로 만들었다.
크리스티나의 네번째 남편이며, 아티나가 태어난 지 8개월 후 크리스티나와 이혼했던 프랑스인 아버지 티에르 루셀은 아티나를 스위스로 데려가 계모 가비와 함께 그녀를 키웠다.
어머니를 닮아 검은 머리인 아티나는 내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승마선수이기도 하다. 아티나는 가족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따뜻한 성격의 이복오빠와 친하다.
루셀 가족의 전 대변인이며, 아티나의 성장과정을 다룬 ‘폭풍의 눈 속에서(In the Eyee of the Storm)’의 저자이기도 한 알렉시스 맨시아키스는 아티나가 “자제력과 의지가 강하며, 할아버지를 닮아 승부욕이 무척 강하다”고 전했다.
아티나는 평범한 외모지만 오랜 기간 체중과 씨름해야 했으며, 충동적인 로맨스와 자살시도 경력을 지닌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한테서 자란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
스위스 로잔의 공립학교 출신인 아티나는 학업성적도 좋았으며, 대학에 진학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타는 브라질의 승마 선수권자인 알바로 데 미란다 네토 3세와 사귀고 있다. 올해 29세인 네토 3세는 3세된 딸을 두고 있으며 루셀가의 브뤼셀 별장에서 아니타와 승마를 함께 한다.
아티나가 상속받을 재산에는 현금, 주식, 채권, 금과 예술 작품들외에도 자가용 제트기, 세계 각지의 부동산, 오나시스가의 사유 휴양섬들이 포함돼 있다.
아티나는 21번째 생일을 맞을 2006년 1월에 또 다시 세인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오나시스가의 재산 절반을 관리하는 ‘알렉산더 오나시스 재단’ 이사장에 취임할 자격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아티나의 아버지 루셀은 재단측과 재산 관리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법정 공방을 벌였었다. 루셀은 재단 임원들이 아티나의 재산을 축내고 있다고 재단을 비난해 왔고 재단측은 루셀이 아티나를 선조들의 땅인 그리스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맞섰다. 아티나가 그리스어도 제대로 못한다고 비난해온 재단측은 아티나의 재단 이사장 취임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태세여서 ‘오나시스 가문’이 제공하는 뉴스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