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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남단 키웨스트(Key West)

Washington DC

2003.02.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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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산호초바다‘황홀경’

 겨울에는 자꾸 남쪽으로 가고 싶어진다. 지도에서 미국의 남쪽을 찾아보면 플로리다 반도 맨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는 군도들이 눈에 띈다. 거기서도 맨 끝섬, 미국의 최남단이기도 한 ‘키웨스트’는 과연 자동차로 들어갈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아득하다.

플로리다주 남쪽 옥빛바다 위에 점점이 박혀있는 42개의 작은 섬, 그 모양이 마치 열쇠처럼 보인다하여 플로리다 키즈(Keys)라 부른다. 키웨스트(Key West)는 이중 제일 서쪽 마지막에 위치해 붙여진 이름이다.

 마이애미 지역에서 키웨스트까지 약 150마일거리. US 1번도로를 따라 40개의 다리를 건너는동안 잠깐씩 차를 세워놓고 구경도 해야하니까 소요시간은 대략 4시간정도 잡는다. 첫번째 제일 큰 섬이자 관문인 키라고(Key Largo)에서 키웨스트까지는 120마일.수십개 섬들이 연결됐다고는 하지만, 도로의 상당구간에선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키라고를 지나 다리길이가 7마일이나 되는‘세븐마일 브릿지’까지 풍광이 압권이다. 왼쪽으로는 대서양 망망대해를 끼고 끝없이 펼쳐지는 산호초 바다는 그야말로 형용할수 없는 황홀경이다. 마치 남태평양의 어느 군도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이곳엔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언제나 축제분위기로 흥겹다. 세계적 문호 어네스트 헤밍웨이, 테네시 윌리엄스, 로버트 프로스트 등이 머무르며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키웨스트에 도착하면 대개 헤밍웨이의 집을 처음 방문하게 된다. 대문호 헤밍웨이가 살았던 집과 평소 그가 자주 찾던 식당, 주점들이 관광명소로 성업중이다.

 키웨스트 시내의 쇼핑가인 듀발 스트릿과 낙조의 장관을 감상하는 맬로리 광장을 비롯, 저녁에는 시내 곳곳에서 곡예사 묘기, 미술전시회, 음악연주, 발레및 미인대회등이 펼쳐진다.

또한 빼놓을수 없는곳이 최남단 이정표가 있는 서던모스트 포인트(Southernmost Point).맑은 날 서던모스트에서 90마일 밖 쿠바를 볼 수도 있다한다. 한때는 이곳이 쿠바 정치인들의 망명천국으로 불렸으며, 쿠바까지 페리가 취항해 흥청거렸으나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과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당시 이 지역 쿠바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었던 19세기말에 세워진 산카를로스 오페라하우스가 듀발 스트릿에 위치해 있다.

 시내 관광 외에도 바다 낚시나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 카약 등 다양한 해상레포츠의 천국임은 두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듀발스트릿(Duval St.)=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다운타운 번화가. 북쪽 끝은 각종 유람선의 출발점으로 맬로리광장과 붙어있다. 약1마일에 걸쳐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 선물용품점이 늘어서 있고 밤낮으로 활기가 넘친다. 관광 명소도 대부분 이 스트릿 주변에 몰려 있다.

 ◇헤밍웨이의 집=1931년 헤밍웨이가 구입한 아름다운 석조 건물로 스페인풍 저택. 헤밍웨이가 1931년부터 사망할때까지 살면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킬로만자로의 눈’등 명작을 남겼다. 현재 박물관으로 보존되고 있으며 서재에는 그가 사용했던 타자기를 비롯 쿠바 아프리카 유럽각지에서 모은 다양한 수집품들이 전시돼있다. 정원에는 헤밍웨이가 각지에서 모아온 나무들로 꾸며졌으며,수영장은 이 섬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서던모스트=듀발스트릿 남쪽과 접한 막다른 바닷가에 미국의 최남단임을 보여주는 표식이 서 있다. 사람 키보다 약간 높은 우주선 모양의 상징물이지만 볼품은 없다. 그러나 여기서 기념촬영을 해야 키웨스트에 다녀왔다고 자랑할 수 있을 정도의 명소.

 ◇맬로리광장(Mallory Square)=듀발 스트릿과 더불어 하루종일 붐빈다. 특히 저녁무렵이면 광장끝 부두에 환상적인 낙조를 구경하기위해 많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석양무렵 거리의 예술가들이 펼치는 컨서트, 마임 공연등도 발길을 잡는다. 수평선에서 일몰이 시작될 즈음에는 돛을 펼친 요트들이 수면위를 가로지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내관광=시내는 직접 차를 운전하고 다니는 것보다 트롤리나 투어 트레인(Tour Train)을 이용하는게 편하다. 시내를 돌아보는데 90분 가량 소요된다. 또 자전거도 대여해 돌아다니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숙박=플로리다주에서 숙박비가 가장 비싸다. 그만큼 풍광이 아름다워 관광객이 많기 때문. 특히 12월부터 5월까지 성수기에는 허름한 모텔이라도 1백50달러정도 줘야 한다. 비수기에 비해 50%이상 비싼요금. 좀더 저렴한 숙소를 원하면 키웨스트로 가는 도중의 섬도 괜찮다.

 ◇가는길=동부를 가르는 95번 도로가 끝나는 지점이 마이애미다. 여기서부터 다시 남쪽으로 이어지는 US 1번도로로 계속가면 그 종점이 바로 키웨스트.

 ◇웹사이트: www.fla-keys.com. www.keywe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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