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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따뜻한 기운을 살리는 '생강'의 신비

기혈순환 촉진 여성에 좋아
시럽으로 마시면 감기 예방

독특한 향과 풍미가 있어 향신료로 사랑받는 생강은 가을걷이 수확물로 싱싱함이 한창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음식의 잡내를 없애주는 양념으로 주로 쓰이지만, 알고 보면 요모조모 쓰임새가 많은 유능한 식재료다.

생강의 효능은 역사적으로도 그 유래가 깊다. 인도의 전승의학인 '아유르베다'의 한 서적에서는 생강을 '신이 내린 치료의 선물'이라 했고,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도 생강을 소화제나 구풍제(장의 가스를 제거하는 약)로 사용했다. 고대 로마인들은 식중독에 걸렸을 때 해독제로 쓰기도 했다.

또한 영국에서는 생강 1파운드를 양 한 마리와 교환했을 정도로 생강이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영국에서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나 평소에 생강을 많이 먹은 사람은 죽지 않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안 헨리8세가 런던시장에게 '진저브레드'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후 서양에서는 진저브레드나 사람 모양을 한 진저 쿠키를 즐겨 먹게 되었다.

동양에서도 생강의 신비는 통한다. '본초강목'에는 '생강은 다양한 질병을 방어한다'라고 기록했고, 한약의 종류 가운데 무려 70~80%에 생강이 들어간다.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생강은 높은 온도를 먹고 자란 만큼 따뜻한 기운이 높아 몸을 따뜻하게 하고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을 발산하게 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생강 속의 매운 맛을 내게 하는 진저롤과 쇼가올이라는 성분이 강한 살균작용을 한다.

몸의 찬기운을 내보내고 따뜻함을 유지시켜 주기도 한다. 기와 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여성 질환에도 효능이 있다.

또한 생강에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식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품질이 좋은 생강은 섬유질이 적으며 연하고 싱싱해 보이는 것. 검은 반점이 없는 것이 좋고 물에 불린 흔적이 없어야 한다. 발이 6~7개 이하로 적고, 굵고 넓은 것, 고유의 매운맛과 향이 강하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생강은 뿌리 채소이기 때문에 흙 안에 묻어두면 싱싱하고 오래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

화분에 흙을 채워 보관할 생강을 묻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는 비닐 봉지에 구멍을 뚫어 생강을 넣고 냉장고에 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생강 시럽을 만들어 겨우내 두고 마시면 감기 예방에도 좋다.

햇생강 1kg을 편으로 썰어 황설탕 1.2kg과 꿀320g을 넣고 30분간 둔 다음 시나몬 스틱 2개 정도, 물 1.6L를 붓고 약불로 30분 정도 끓여준다. 다 끓인 후에 레몬즙을 넣어준다. 시럽만 따로 병에 넣어 보관한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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