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부동산과 환경]세탁소 오염 일문일답

Los Angeles

2003.02.26 13:4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권재일 JMK환경회사 대표
▲문〓작년해 말에 가주 수질 관리국(California Regional Water Quality Control Board)의 한 조사관이 알함브라에서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저희 세탁소에 찾아와 여러 가지를 조사해 간뒤 샌게이브리얼 밸리 지역 정화계획의 일환으로 토양 성분을 조사하라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그 내용은 저희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에 사용하고 있는 휘발성 유기물 내지 다른 여타 화학 물질, 정확하게 말해 PCE(Perc, Polychloroethene)가 샌게이브리얼 밸리 지역의 토양 및 지하수 오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를 조사하기 위한 계획서를 먼저 제출하라는 것입니다.

토양 오염 조사는 드라이클리닝 기계나 화학물질 저장시설이 있는 곳에, 지표면으로부터 5 피트 미만 깊이의 토양을 채취해 토양/증기 분석(Soil/Vapor Analysis)을 실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만약 조사 결과 토양이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날 경우 가주 수질 관리국은 ‘No further action’이라는 편지를 보내어 추가조사 및 정화작업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 역시 첨부돼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궁금합니다. 만약 오염이 발생되면 토양 및 지하수 오염 정화 비용은 제가 부담해야 하는 건지요.



▽답〓먼저 가주 수질 관리국의 PCE 오염 조사 및 정화 계획은 어떠한 이유로 시작돼 현재까지 실행되고 있는지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연방 정부에서는 1803년부터 샌퍼낸도 밸리와 샌게이브리얼 밸리 지역에 2백개가 넘는 지하수 우물을 설치한 후 시작한 전면적인 지하수 오염 조사를 통해, 이곳 지역의 지하수가 각종 유기 화학물질 및 유해 오염원들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음을 밝히고 내서널 프라이오리티 리스트(정화 우선 순위)라는 미국내 대규모 정화 추진 장소 중의 하나로 정해놓은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밝혀진 지하수 오염원 중 한인 비즈니스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화학 물질은 PCE나 TCE라는 유기 화학 물질로서 종래에 드라이클리닝에서 세척물질로 사용한 솔벤트의 일종입니다. 현재 정부기관의 엄격한 법령이 시행되지 않은 1990년대 초반 이전에 운영됐던 드라이 클리너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두지역은 그로 인해 연방 정부로부터 수퍼펀드(Superfund)라는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아 지하수 정화 작업을 추진 중에 있으므로, 환경청은 이곳의 지하수를 오염시킨 업소를 찾아내어 이미 시작된 지하수 정화 작업에 소요되는 연방 정부의 자금을 충당하고자 그러한 업소들에게 금전적 배상을 추징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연방 환경청의 수퍼펀드 프로그램에 의하면 미전역에서 일련의 환경오염 조사과정을 통해 대규모 정화작업이 필요한 곳으로 지정된 오염 지역을 선별해 먼저 연방자금을 얻어 정화 작업을 시행한후 차후 오염 근원을 밝혀내어 벌금 등의 금전적 책임을 지우는 방식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토양오염 조사계획서(Workplan)는 가주에 등록된 지질학자(Registered Geologist)나 환경 감사관 (Environmental Assessor)에 의해 작성돼야 하고 건강안전 계획서 등도 함께 첨부되며, 정확한 토양 채취 지역 및 실험 분석절차까지 상세히 명시해야만 합니다.

워크플랜은 수질 관리국의 검토를 통과해야만 하며 차후 현장조사 및 샘플 채취시엔 관리국의 조사관이 보통 동행하게 됩니다.

오염 정도가 심한 것으로 밝혀지면 추가 조사가 요구되고 이때 얼마만큼의 깊이까지 토양이 PCE나 TCE에 오염됐는가에 따라 지하수 조사까지 실시될 수도 있습니다.

개솔린 등의 일반적인 석유 화학물질이 물보다 낮은 농도로 인해 토양으로 누출돼 지하수로 유입되면 지하수의 윗부분에 떠있는 상태로 검출되기 때문에 제거가 비교적 용이합니다. 반면 PCE나 TCE는 물보다 무거운 이유로 지하수 바닥으로 스며들어 정화작업에 어려움이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PCE/TCE로 오염된 토양일 경우 흙을 파서 버리면 비교적 간단히 해결될 수도 있으나 지하수의 정화 비용이 부동산 자체의 가치보다 종종 높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만일 오염 사실이 밝혀져 수질 관리국의 추가조사나 정화 요구가 있을 경우 이에 드는 비용은 관리국의 결정에 따라 추징됩니다. 물론 수퍼펀드 지역을 오염시킨 수많은 업소들이 정부에서 이미 쓴 정화나 조사 비용을 갚는 형식으로 돼있어 한 업소에 부담되는 벌금이 얼마나 될지는 관리국이 결정해야 하나, 일단 오염 조사나 정화 작업은 오염에 기인한 업소에서 부담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 비단 샌퍼낸도 밸리나 샌게이브리얼 밸리 지역 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업소를 구입할 때에는 전문 환경회사의 자문을 받아 업소 주위의 토지나 지하수가 오염으로부터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차후 여러 가지 문제나 책임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실험실에서의 분석 결과에서 PCE/TCE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드라이클리너로 인한 토양 오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환경 조사서를 만들게 되고, 차후 환경청에서 오염 책임자로서 여러 법적제재를 취할 때에 이곳은 드라이클리너로 인한 PCE/TCE 오염이 없다는 대응책으로 사용할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문의: JMK Environmental Solutions, Inc., (800) 900-1511, www.jmkenv.com, www.phase1report.com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