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에 재학 중인 유학생 부부 김지현-조민선씨는 신세대답게 라면을 그냥 먹지 않는다. 가장 즐겨먹는 라면은 ‘콩나물 라면’. 냄비에 물을 끓이다가 콩나물을 넉넉히 깔고 송송 썬 파와 라면수프를 넣어 팔팔 끓인다. 그 후에 면을 넣고 끓이다가 거의 익었다 싶을 때 달걀 을 냄비에 넣고 저어 주면 끝. 국물 맛이 시원해서 술 한잔 걸친 다음날 속풀이용으로 그만이다.
영양보충이 필요할 때는 단연 중국식 라면볶음. 죽순과 당근, 돼지고기, 표고버섯 등을 채 썰어 간장과 맛술, 설탕으로 양념해 두고, 라면은 면만 살짝 삶아서 찬물에 헹궈 두었다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모든 재료를 함께 볶는다. 다 볶은 후 굴소스로 양념을 하면 맛 좋고 영양까지 풍부한 중국식 라면 볶음 완성.
그밖에도 라면국물로 멸치다시물을 이용한다든가 치즈나 우유를 넣어 먹는 등 이들 부부의 실험정신은 끝이 없다.
인터넷은 이색라면의 보고. 클릭만 하면 요즘 신세대들이 즐겨먹는 특이한 라면조리법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라면은 영양가가 별로 없다고 하지만, 영양이 없다고 안 먹을 게 아니라 부족한 맛과 영양을 보충해서 나름대로 즐기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