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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Q&A]열반과 열반송은 무엇인지?

박동기 법사

Q: 열반, 열반송을 설명하여 주십시오.

A: 범어의 니르바나를 비슷하게 음역하여 열반이라 하고 뜻으로 번역하면 적멸(寂滅), 원적(圓寂), 입멸, 입적등으로 번역합니다. 그 뜻은 “끊임없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는 번뇌망상이 몽땅 확 꺼져버렸다”라는 뜻입니다.

고요하고 평안함이 계속되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이러한 열반의 경지를 최초로 성취한 성인이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입니다. 2천5백여년 전에 29년간의 궁중생활도 내버리고 출가하여 6년간의 고행정진 끝에 깨달은 해탈법, 그 해탈법을 가르쳐 주기위해 길을 가다가 길위에서 열반한 날이 2월 보름이었지요. (금년은 3월17일) 부처님의 죽음을 임종한 그때의 제자들은 열반경으로 엮어놓았지요.

즉 스승인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와 최후의 유훈, 장례후의 사리를 8등분하여 나누어 보관하는 것 등을 기록으로 남겨 놓았습니다. 최후의 유훈인 열반송은 “내 육신이 없어진 뒤에는 계율을 스승으로 삼으라” 라고 하였습니다. 3백여년이 지난 뒤에 대승불교학자들은 “부처님은 항상 계신다” “모든 생명체는 부처가 될 수 있는 부처종자 즉 유전인자를 다 갖추고 있다” “상락아정(常樂我淨)의 사덕(四德)을 갖춘 것이 열반이다” 라는 요지의 대반열반경을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대승경전으로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지요. 부처님의 해탈법을 따라 열심히 공부하여 부처가된 성인들중 세분의 열반송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성철스님 열반송 (1993.11.4 해인사 입적)

생평기광 남녀군 하니(生平欺 男女群)-태어나서 평생동안 남녀의 대중들에게 사기치고 거짓말한 것이, 미천죄업이 과수미로다 (彌天罪業 過須彌)-그 죄업이 하늘을 넘치고 수미산을 넘는구나, 활염아비 한만단 하노니 (活焰阿鼻 恨萬端)- 훨훨타는 기름가마의 아비지옥 속으로 떨어지니 그 한스러움이 천갈래만갈래 찢어지는구나, 일륜토홍 괘벽산 하리라 (一輪吐紅掛碧山)-내 이제 어머니 몸을 빌어 다시 한번 태어난다면 저 앞산의 푸른 자락에 턱 걸쳐보리라. 성철스님의 앞의 세 구절은 철저한 후회와 참회의 표현이고 마지막 구절은 환생의 큰원을 가슴에 품고 열반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환생하셨다면 지금 여섯살 정도가 아닐런지요.

▲월산(月山) 스님 열반송 (1997.9.6 불국사 원적)

회회일생 하니 미이일보 로다 ( 一生 未移一步), 본래기위요 천지이전이도다(本來其位 天地以前) 80평생 살아온 길 되돌아보고 또 돌아봐도 한 발짝도 옮긴 것이 없구나. 본래 그 자리요, 하늘과 땅이 생기기 이전 그곳이구나. 월산 스님께서는 열 여섯자의 열반송으로 저 극락세계로 가셨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 14세의 스승 라마 열반송(1993.12.25)

현재 활동중인 달라이 라마 14세를 어려서 부터 50여년동안 곁에서 가르쳐 준 스승 라마의 열반송입니다. “내게 조그만 담요를 다오. 작은 소년이 되어 이 세상에 다시 오리라.” 1995년 환생을 확인하고 그 해 9.28. 왕사로 추대하였으며, 현재 남인도에서 수업중인 yong Ling Rinpoche가 바로 그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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