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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투식량 MRE

New York

2003.03.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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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가지 메뉴 담긴 플라스틱 봉투
쏟아지는 총탄과 모래폭풍속에서 미군 병사들은 어떤 음식을 먹으며 전투에 임하고 있을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전장에서 맛있는 식사는 전투병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준다.

물론 후방이나 부대내에 있을 때는 부대내 식당에서 따듯한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작전중에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MRE(사진·Meals Ready to Eat)이라고 불리는 플라스틱 봉투에 담긴 전투식량이 전부다.

미군의 전투식량은 월남전까지만 하더라도 커다란 고기 통조림과 비스킷 등이 담겨진 씨-레이션을 보급하던 것이 지금은 무게가 가볍고 보관과 운반이 간편한 패키지 형태의 MRE로 발전했다.

한끼당 1천2백50칼로리인 MRE는 깔바텔리와 쇠고기·버섯을 곁들인 닭고기요리·쇠고기 테리야끼·자메이카식 돼지고기 요리·스파게티·햄·베이컨 등 24가지 주요 메뉴로 되어 있다.

이외에도 크레커·구운빵·케익·오렌지주스 가루·껌·타바스코 매운소스·수저·성냥·물수건·사이다 분말 등이 한 패키지에 들어있어 병사들의 식욕을 만족시켜 주고 있다.

패키지안에는 물을 부으면 열이 나는 봉지도 들어있어 여기에 물과 음식물을 넣고 10분 정도를 기다리면 따듯하게 데워진 식사를 할 수 있다.

MRE는 육식뿐 아니라 채식주의자나 유태인·이슬람교도를 위한 특별식으로 구성된 패키지도 있다.

전투식량은 군대뿐 아니라 일반 여행객이나 캠핑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시중에서는 인터넷 등에서 12개의 패키지가 들어있는 MRE박스를 40~5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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