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1)의 차기 행선지가 미궁인채 메이저리그의 윈터 미팅이 막을 내렸다.
이에따라 그의 영입 경쟁은 장기 레이스로 돌입한 상황이다.
아메리칸 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의 스카웃을 싸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라이벌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팀 리빌딩을 목표로 영입 경쟁에 가세하는 형국이다. 12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막을 내린 윈터 미팅은 추신수의 거취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추의 친정팀인 시애틀 매리너스가 뉴욕 양키스의 로빈슨 카노를 데려온 가운데 일단 발을 빼고 말았다. 그러나 휴스턴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시즌 빅리그 30개 팀 가운데 전체 꼴찌라는 망신을 당한 애스트로스는 특정 지역 시청률 0%라는 또다른 기록까지 세우며 대대적인 재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옮기며 받은 보상액은 물론, 연봉 사치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탄'이 충분한 상황이다. 추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는 윈터 미팅 결산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겨냥하는 구단은 물론, 리빌딩을 눈앞에 둔 팀도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와 휴스턴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텍사스의 경우 추신수에게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 지역 언론은 "레인저스가 추신수에게 7년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6년 계약은 신빙성이 있다. 연봉은 2000만달러 미만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변이 벌어질 확률도 있다. 당초 유력한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됐던 LA 다저스의 맷 켐프가 잔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칼 크로포드·안드레 이디어의 이적설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번 윈터 미팅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인 다저스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와 외야수 추가 보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신수가 다저스를 비롯한 서부지역 팀과 인연을 맺을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수 없는 분위기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