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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바그다드 도심 대통령궁 장악

Los Angeles

2003.04.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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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남부 바스라 거의 장악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포위중이던 미군은 이라크 전쟁 개전 19일째인 7일 새벽 6시께(이하 현지시간) 탱크와 장갑차 등을 동원해  바그다드 시내에 다시 진입, 시내 중심부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궁 3곳과 공보부  청사 등 주요 건물을 장악했다.

    미 제3 보병사단 작전장교인 피터 베이어 중령은 미군이 대통령궁 주궁과  도심 중심가의 또다른 대통령궁, 공항 인근의 대통령궁 등 3곳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 3보병사단 2여단 산하 2개 탱크대대와 1개 기계화 보병대대는 대전차용  A10전폭기와 무인정찰기 등의 호위를 받으며 탱크 70여대와 브래들리 장갑차 60대를 동원, 바그다드 시내에 진입해 대통령궁 2곳을 장악했다.

    바드다드 남서쪽에 위치한 공항 인근의 대통령궁은 3보병사단 1여단 병력이  장악했다.

    이날 전투에서 이라크군의 저항으로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다. 바그다드  외곽의 한 교량 인근에서 미 해병대 소속 병사들을 태운 장갑차가 교량을 건너기 위해 대기하던 중 포탄공격을 받아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미 해병 제3대대의 B.P. 맥코이 중령이 밝혔다.

    또한 바그다드 남부에서 미군 장갑차가 이라크군의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군 병사 6명이 실종되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현지 취재기자가 전했다.

    이라크군측의 피해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바그다드 공항 부근  전투에서 이라크 병사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현지 기자들은 미군이 탱크들을 앞세우고 바그다드 시내를 가르는 티그리스강의 서쪽 방면에서 바그다드 중심부로 진격했으며, 개전 이후 처음으로 시내 중심가에서 박격포와 로켓의 포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티그리스강 인근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궁 주궁에서는 5차례의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고 이어 이라크군 병사들이 서둘러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미군 탱크 행렬이 시 남동쪽에서 북동쪽 티그리스 강 주변 대통령 궁으로  이동하자 놀란 이라크 인들이 강으로 뛰어드는 모습도 목격됐다.

    미군은 대통령궁에 이어 바그다드 시내 공보부와 알-라시드 호텔도 일시 점령했 다. AFP통신은 대통령궁 인근의 공보부와 외무부 등 주요 행정구역은 여전히 이라크군이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의 바그다드 시 진입은 이번이 3번째지만 이번 공격은 앞서의 공격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공격은 대규모 사상자 발생 위험이 큰 전면전을 피하고 이라크군의 저항 능력을 조금씩 잠식하기 위한 '치고 빠지기식' 전술의 일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 제3보병사단 공보장교 마이클 버밍엄 소령은 "공격의 목적은 이라크인들에게 우리가 여기에 있으며 이라크 정권이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 진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이번 공격은 연합군이 언제, 어디든지 갈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무력 시위'라고 평가하면서 바그다드 전체, 또는  일부를  점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라크측은 미군의 대통령궁 등 주요 시설 점령 발표를 일축하면서 이라크 군이 바그다드 북부로 들어오려던 미군 병사 수백명을 사살했다고 밝히고 바그다드  시내에 미군은 없으며 안전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모하마드 사이드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미군이 바그다드 시내  중심부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궁 주궁을 포함해 대통령궁 3곳과 공보부 청사 등을  장악했다는 미군측 발표 직후 바그다드 거리에서 가진 즉석 회견에서 저들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못박은 뒤, "바그다드 시내에 그들의 병력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영웅적인 군대는 바그다드 북부 도라 인근 지역에 진입한 미군 수백명을 사살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역사적으로 잊혀지지 않을 교훈을  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군은 이날 남부 바스라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가해  바스라  전역을 거의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7 기갑여단의 휴 블랙맨 중령은 "바스라 전투가 거의 끝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바스라 구시가를 포함, 시내 전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 해병대는 바스라에 있는 대통령궁을 장악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바그다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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