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클럽 월드컵까지 … '게겐프레싱' 화제
챔스리그·분데스리가 … 5관왕 비결
체력 바탕 전방 압박, 신속한 역습
이와 맞물려 뮌헨이 선보인 새로운 축구 전술 '게겐프레싱(Gegenpressing·전진 압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뮌헨은 22일 모로코의 마라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라하 카사블랑카(모로코)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7분 만에 중앙수비수 단테(30)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전반 22분에 미드필더 티아구 알칸타라(22)가 추가골을 넣었다. 대회 MVP '골든볼'의 영광은 날개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30)에게 돌아갔다.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컵, UEFA 수퍼컵에 이어 클럽월드컵까지 정상에 오르며 5관왕으로 2013년을 마무리했다. 우승 상금 500만 달러도 받았다.
뮌헨의 클럽월드컵 제패는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가 주도한 '점유율 축구' 시대에 마침표를 찍는 상징적 사건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바르셀로나는 경기당 800개 안팎의 짧고 빠른 패스를 시도해 볼 점유율을 높이는 세밀한 플레이로 세계축구를 호령했다.
탁구 경기에서 볼이 오가는 모습을 뜻하는 스페인어 '티키타카(Tiki-taka)'는 스페인 무적 함대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스페인 대표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으로 또 한 번 위용을 떨친 티키타카에 대해 독일 축구가 개발한 대응 전략이 게겐프레싱이다.
강한 체력을 앞세워 앞선에서부터 상대를 전방위 압박하고, 볼을 빼앗은 뒤엔 신속한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축구다.
뮌헨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독일 대표팀의 브라질월드컵 성적도 관심사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클럽축구 무대에서 가치를 입증한 게겐프레싱이 월드컵 무대에서도 통한다면 세계 축구의 새로운 핵심 전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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