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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 피터슨 남편 스캇 구속

Los Angeles

2003.04.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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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 구금...DNA감식 결과 실종 모자 사체 확인
지난 해 12월 만삭의 몸으로 실종된 래시 피터슨 사건을 수사중인 모데스토 경찰은 18일 피터슨의 남편 스캇을 피터슨과 태아에 대한 두 건의 살인용의자로 구속했다.

NBC 방송은 모데스토 경찰이 17일 밤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스캇 피터슨의 신병을 확보, 모데스토로 향했으며, 18일 오전 11시에서 정오 사이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로이 웨스덴 모데스토 경찰국장은 18일 오후 6시 기자회견을 통해 스캇 피터슨이 구속됐으며, 스태니슬러스 카운티 유치장에 구금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체포와 관련, 자세한 상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웨스덴 국장은 그러나 스캇의 체포가 DNA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루어진 것임을 확인했다.

제임스 브래즐턴 지방검사는 스캇이 살인죄로 오는 21일~22일 사이 기소될 것이며, 검사측은 두 건의 살인죄로 그를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빌 라키어 가주 검찰총장은 같은 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 만의 포인트 이사벨 공원 해변에서 발견된 여성과 하루 전 발견된 태아의 사체 <본보 18일자 a-9면 참조> 가 DNA 감식결과 피터슨 모자의 것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라키어 검찰총장은 “여성의 사체가 래시 피터슨의 것이고 태아의 사체가 래시와 스캇의 아들의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특히 태아가 래시와 스캇의 아들이 아닐 확률은 10억분의 1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래시의 사체는 지난 14일 스캇과 생활하던 모데스토 자택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으며, 태아의 사체는 하루전인 13일 래시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2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각각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래시의 사체에서 머리가 분리돼 치과기록을 이용한 신속한 신원확인을 할 수 없었던 콘트라 카운티 검시소는 래시 피터슨의 부모에게서 채취한 입안 세포와 스캇의 DNA, 피터슨이 사용했던 빗에서 머리카락을 수거, 심하게 부패된 사체와의 DNA 일치 여부를 검사한 결과 두 사체가 래시와 지난 2월 10일 출산예정이던 코너(래시가 미리 지은 이름)의 것임을 확인했다.

래시 피터슨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해 12월 24일 남편 스캇 피터슨이 낚시 간 사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다. 피터슨의 실종 직후 래시측 가족은 스캇이 당시 다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며 스캇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을 공식 요청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부부갈등에 의한 가출정도로 취급됐던 래시의 실종사건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모데스토 지역은 물론 가주, 미 전역에 걸쳐 큰 관심을 모았다.

래시 피터슨의 가족들은 스캇이 지난 여름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고난 후 아내의 이름으로 25만달러 상당의 생명보험에 가입했으며, 지난 1월 래시의 앨범에서 스캇이 다른 여자와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고 스캇을 의심해왔다.

가족들은 스캇이 자신의 외도 사실과 관련,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며 경찰에 스캇에 대한 조사를 벌여줄 것을 요구했다.

스캇은 아내를 찾기 위해 휴직을 신청한 후 모데스토 일대는 물론 LA와 샌디에이고에 이르기까지 아내의 사진이 붙은 포스터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붙이고 다니며 ‘외도설’을 부인했었다.

스캇 피터슨은 아내 래시가 실종되기 전 그의 외도사실을 아내에게 고백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용의선상에 올랐으며 래시의 실종당일 집에서 80마일 떨어진 버클리 머리나로 낚시를 나갔었다고 주장했다. 스캇이 낚시를 갔다고 주장한 버클리 머리나는 래시의 것으로 보이는 사체가 떠밀려온 해변에서 3마일 떨어진 곳이다.

최근 피터슨 사건을 실종에서 살인으로 재분류한 모데스토 경찰은 스캇의 집을 두 차례에 걸쳐 수색했으며, 자동차와 보트, 아내의 실종 뒤 스캇이 구입한 새 트럭도 수색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입증하지 못했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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