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환생'
SF 아시아 미술관 특별기획전 기대 이상 호응
내년 LACMA 등 3곳 순회 앞두고 홍보 효과 톡톡
특별히 이번 전시회는 내년 6월 29일부터 9월 21일까지 LA 카운티 미술관(LACMA:LA County Museum of Art)에서 열릴 예정인 '조선시대 미술전'(The Art of Joseon Korea)을 앞두고 한국 미술에 대한 흥미를 부추기는 효과로 LACMA측에서도 희색이다.
조선시대 미술전은 조선시대(1392-1897)의 회화, 서예, 도자기 등 각종 다양한 미술품과 가구 및 생활용품 150여 점을 보여주는 전시회로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이 LACMA, 필라델피아 미술관(PMA:Philadelphia Museum of Art), 휴스턴 미술관(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과 함께 기획한 특별 기획전이다.
조선미술전은 내년 3월 2일부터 5월 26일까지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처음으로 LACMA에서 6월부터 9월까지 선보이며 이어 휴스턴 미술관에서 10월 19일부터 2015년 1월 11일까지 순회 전시된다.
지난 10월 25일 SF 아시아 미술관에서 오픈한 '조선왕실' 전시회는 한국 역사상 가장 장기간 지속된 조선 왕조가 남긴 주요 유물 115점을 소개한다.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은 탄생일이나 혼례와 같은 인생의 경사스러운 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축하의례에 사용되었던 유믈들로 조선시대의 성대한 잔치 문화를 포함한 전체적인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시대는 유교 성리학을 건국 이념으로 삼아 예가 태평 성대의 기반이었으므로 관직 부임이나 생일, 혼례, 장례 등 삶의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한 의식이 법도에 맞춰 신중하게 진행되었다. 많은 의례들은 글과 그림으로 의궤라 불리는 여러권으로 구성된 책에 포괄적이고 상세하게 기록되었다. 이 문헌 기록들은 오늘날에도 그에 맞춰 의식을 행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를 명료하게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조선왕실' 특별전에서는 전시된 작품을 통해 조선 시대 왕권의 의미, 왕실의 행차와 향연, 궁중의 여성 권력, 조선 양반 사회의 삶과 축하 의식을 잘 살필 수 있어 왕권을 중심으로 한 조선 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번 전시회의 하일라이트는 정교한 장식으로 치장한 2미터가 넘는 크기의 왕실 가마, 태조 임금의 공덕을 기리는 글을 새긴 옥책, 정조 시대의 유명한 '화성원행반차도' dj어좌와 어보, 궁중 연회와 각종 행사에 입혀졌던 각종 의복과 장식물이 그려진 의궤 등이다.
전시회는 3개 전시실에서 '왕권의 강화-탄생에서 즉위까지'(Lee Gallery), '왕실 행차와 향연-1795년 정조 임금의 화성행차를 바탕으로'( Hambrecht Gallery), '궁중의 여성권력 및 상류 사회의 삶과 축하 의식'(Osher Gallery)으로 주제별로 나눠 보여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09년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잔치풍경-조선시대 향연과 의례'를 바탕으로 SF 아시아 미술관이 한국의 국립중앙미술관, 국립고궁박물관과 협력하여 기획했다.
아시아 미술관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1만8000점이 넘는 6000년 역사의 아시아 예술품을 소장한 아시아 전문 미술관으로 전통 유물과 현대 작품을 아우르는 미국내 최대 아시아 전문 미술관으로 이름나 있다.
전시회는 1월 12일까지 열린다.
▶주소; 200 Larkin St. San Francisco CA 94102
▶문의 : www.ahianart.org (415)581-3500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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