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국 미술계 '한류'로 수놓는다
15일LA아트쇼 '코리아커넥션' 시작… 3월부터는 '조선시대 미술전' 릴레이 순회
미국내 여러 곳의 대형 미술관에서 한국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리며 또한 아트 페어에서도 '한국'이 대 주제로 등장한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올해 3월 2일부터 열리는 '조선시대 미술전'(Treasures from Korea:Arts and Culture of the Joseon Dynasty, 1392-1910)은 이어 LA 카운티 미술관(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에서 6월29일부터 전시되며 휴스턴 미술관에서는 11월 2일부터 내년 1월 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순회전. 한국의 조선 왕조가 탄생시킨 품격있는 예술을 자랑할 수 있는 매우 귀한 기회다.
또한 오는 15일 부터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대규모 아트 페어 'LA 아트 쇼'는 한국의 현대 미술을 주요 주제로 선택, '코리아 커넥션'(Korea Connection)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주요 15개 갤러리가 참여 한국 현대화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호기회다.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왕실, 잔치를 열다'(In Grand Style:Celebrations in Korean Art during the Joseon)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오는 2월23일까지 열리는 '신라 시대' 전시회(Silla:Korea's Golden Kindom)도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 미술 한류를 불러 일으키게 될 조선시대 미술전과 LA 아트 쇼를 소개한다.
◆ 조선시대 미술전
백자·궁중예식·민화·가구 등
조선왕조 국보급 미술품 150여점
필라델피아~LA~휴스턴 나들이
조선시대의 국보급 미술품 150여점이 선보이는 이번 조선시대 미술전은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3월 2일부터 5월 26일까지 순회 전시의 첫 테입을 끊고 이어 LACMA에서 6월 29일부터 9월 28일까지 열리며 휴스턴으로 옮겨 11월 2일부터 2015년 1월 11일까지 선보인다.
아시아 미술품에 비중을 두는 세 미술관과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이 함께 협력해 이뤄지는 이번 전시회는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한국미술 큐레이터 우현수씨 주도로 조선의 독특한 유교적 세습 문화에 초점을 맞춘다.
특별히 조선시대의 일정한 기간 만을 선보여왔든 그동안의 조선 전시회와는 달리 조선시대(1392-1910)를 대표하는 백자와 그외 여러 종류의 도자기, 궁중의 각종 예식에서 사용되던 제기와 당대 유명 화가들이 탄생시킨 미술품, 민화, 가구, 가재도구, 장식품, 각종 의류와 사진 등 폭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518년 동안 27대 왕을 거치며 전해 내려온 조선 왕조의 문화와 예술 생활상이 5개 섹션으로 나뉘어져 총체적으로 전시된다.
우선 왕실 문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단순하면서도 우아하고 품위있는 조선의 도자기 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점도 이번 조선전시에서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또한 조선의 계급 사회에서 파생된 계층별 생활 문화와 유교적 조상 숭배 사상이 잘 표현된 제사 문화, 유교의 영향권 안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꽃 피운 조선시대 불교 문화의 면면도 소개된다.
서구 문물의 영입과 영향권에서 피할 수 없는 위치에 놓여있던 조선 말엽의 내적 외적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여러 자료도 전시된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티모시 럽 관장과 LACMA의 마이클 고반 관장 휴스턴의 개리 틴터로 관장은 모두 미국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한국 관련 주제 순회 전시회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이 전시회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을 여러번 방문하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해 온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은 "한국의 위대한 문화가 이번 전시회를 기회로 미국 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확실하게 인식되었으며 한다"고 바람을 표한다.
미국의 대형 미술관과 함께 조선시대 전시회를 준비한 한국국립중앙박물관의 김영나 관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조선시대 전시회는 지난해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미국전'(Art Across Aerica)전시회와 함께 양국이 마련하는 문화 교류전임을 강조하며 양국의 국민들이 전시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www.lacma.org
◆ LA 아트 쇼 '코리아 커넥션'
한국 대표적 화랑 15곳 초청
최정화·이용백·하정우씨 등
50여 현대 아티스트 작품 전시
새해 첫달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LA 아트쇼(LA Art Show)가 한국 현대미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15일부터 19일까지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LA아트쇼는 올해가 19회째.
전세계에서 100여 화랑이 참여하는 올해 'LA 아트 쇼'는 전세계 미술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한국의 현대미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코리아 커넥션(KoreaConnection)'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대표적 화랑 15곳을 초청하며 이들이 선보이는 50여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개념미술의 선두주자로 한국의 대표적 팝 아티스트로 이름난 최정화와 이용
백의 작품을 특별 부스를 통해 전시함으로써 한국의 개념 미술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
는지 보여준다.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눈길을 끌며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최정화는 LA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열렸던 한국 현대화가 12명의 기획전(Your Bright Future)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99센트 스토어에서 구입했다는 플래스틱 바구니와 각종 값싼 용기를 탑처럼 쌓아올리거나 줄로 엮어 내려 거대한 인스털레이션 작품을 제작하는 등 기존 관념을 부수며 예술을 일상 생활로 끌어들인다.
이용백은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국제 미술계에 알려진 아티스트. 꽃무늬 군복이나 군화를 작품 소재로 관념의 장벽을 깨는 작업을 한다.
코리아 커넥션으로 LA 아트 쇼에 참가하는 한국 화랑은 가나 화랑, 박여숙 화랑,아트사이드 갤러리, 이화익 갤러리, 박영덕 화랑, 표 화랑, 조현 갤러리, 카이스 갤러리,칼리파 갤러리, 갤러리인 등.
LA 쇼에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는 안두진, 안기순, 최종경, 곽원미, 김가범, 이혜령, 정명조, 오명희, 심영철 등이다.
또한 프로페셔널 수준의 아티스트로 알려진 한국의 유명 영화배우 하정우도 표화랑
대표 화가로 LA 아트 쇼에 참가해 작품을 전시한다.그는 이번 아트 쇼에도 그동안 즐겨 선보여온 패러디한 초상화와 피에로를 선보인다.
문의: www.laartshow.com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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