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에 눈비와 함께 기온마저 영하로 떨어지면서 빙판길이 형성돼 낙상사고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자칫 방심해 꽁꽁 언 빙판길에서 미끄러진다면 손목, 고관절, 발목골절 등의 치명상을 당하기 쉽다.
한인사회 정형외과들에 따르면 이처럼 낙상사고를 당했다며 병원을 찾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인 정형외과 전문의는 “하루 평균 1~2명 꼴로 넘어지면서 뼈가 부러져 내원하고 있다”며 “눈 온 다음날은 환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뼈가 부러져 병원을 찾고 있다”며 “하지만 노인들은 뼈가 약해 부상 정도가 훨씬 심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면에 안면을 충돌할 경우 약한 치아가 빠지거나 부러지는 파절이 생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빙판길을 걸을 때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뛰어다니는 것은 금물”이라며 “보폭을 평소보다 좁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노인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햇볕이 닿지 않는 그늘진 곳을 지날 때 조심해야 한다”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손잡이를 이용하는 등 안전 사고 방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만약 넘어지는 순간 바닥을 잘못 짚어 손목이 꺾이거나 발목이 접질려 인대가 늘어났을 때 그 부위를 자꾸 움직이면 인대가 더 약해질 수 있다.
전문의들은 “골절이 생겼는데 그 부위를 방치한 채 움직이면 골절 부위의 간격이 더 벌어지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일단 넘어진 다음 통증이 느껴진다면 절대적으로 안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