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사이트 '골프닷컴'은 17일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유일하게 북한에서 벌어지는 '북한 오픈'에 참가 의향을 내비쳤던 외국인 골퍼들이 줄줄이 방북을 취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25명이 출전신청을 했지만 이미 10명이 불참으로 선회하며 15명만 남은 상황이다. 이번 이벤트를 주관한 영국의 여행사는 "최근 장성택의 처형과 로드맨의 방북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해석했다. 2011년 첫 대회를 치른 북한 오픈은 외국인과 일부 현지인이 출전하지만 한국ㆍ일본인에게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있다. 2014년 7월로 예정된 이 대회의 참가비는 1300달러로 장소는 김정일이 생애 첫 라운딩에서 무려 38언더파를 쳤다고 선전한 평양GC다.
북한 언론은 현재의 지도자인 김정은의 골프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3번째로 평양을 찾아 김정은과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며 북의 선전에 이용됐던 로드맨의 방북으로 북한 관련 뉴스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했지만 한국전 참전 용사인 메릴 뉴먼(85)의 억류 등 부정적 측면만 노출, 참가 신청자들이 공포심으로 대거 취소 신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