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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따라 하이킹]미시 모카 트레일

Los Angeles

2003.05.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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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보니 마운틴(Boney Mountain)의 높은 봉우리와 그랜드 캐년을 연상케하는 용암 절벽, 산 위에 고고하게 자리잡은 기암괴석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미시 모카 트레일(Mishe Mokwa Trail)이다.

보이스카웃 소유로 있다가 샌타모니카 국유림 소속으로 바뀐 서클 엑스 랜치(Circle X Ranch) 산하에 있는 이 등산로는 샌타 모니카 산맥에서 가장 높은 샌드스톤 피크(3,111 피트)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가는 길은 10번 산타모니카 프리웨이가 끝난 지점에서 1번 해안도로(Pacific Coast Hwy.)를 따라 약 29마일 운전하면 오른편으로 여르바 부에나(Yerba Buena) 길을 만나게된다. 이 길을 따라 5마일 운전하면 서클 엑스 랜치(Circle X Ranch) 본부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트레일 지도를 얻을 수 있다.

서클 엑스랜치에서 자동차로 약 1마일을 더 운전하여 좌측에 있는 샌드스톤 피크(Sandstone Peak) 주차장에 주차하도록 한다. 등산로를 따라 0.3마일을 올라가면 길이 좌우로 나뉘는데 오른편의 미시모카 트레일로 들어선다.

나지막한 나무들이 자란 길을 따라 산등성이로 올라서면 시야가 탁 트이는 넓은 밸리(Valley)가 나타나는데 오래전 추마시(Chumashi) 인디언들이 해안으로 왕래할 때 지나다니던 곳이었다고 한다. 계속하여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면 붉은 용암 바위가 불거져 나온 계곡과 산 위에 자리잡은 흔들바위 그리고 옛적에 인디언들이 사용했음직한 동굴도 보인다.

내리막길 끝 부분에 둘로 쪼개진 바위(Split Rock)에 도착하는데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있고 시원한 그늘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계속하여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넓은 평지를 지나게 되고 길이 점점 넓어지면서 소방도로로 바뀌게 된다.

길이 좌측으로 휘어지면서 인스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가 나타나는데 날이 맑은 날에는 카탈리나 섬을 비롯하여 멀리 바다 한가운데까지 시선이 닿는다. 계속하여 동쪽으로 걷게되면 샌드스톤 피크 아래에 도착하는데 정상까지는 지그재그로 좀더 올라가야 한다.

샌드스톤이 아니고 실제로는 커다란 용암바위인 샌드스톤 피크에 올라서면 샌타모니카 산의 모든 봉우리가 발 아래로 펼쳐진다.

1번 해안도로(PCH)와 여르바 부에나(Yerba Buena)가 만나는 곳에 있는 냅튠스 넷(Neptune‘s Net)은 살아있는 바닷가재와 새우를 요리해주는 해산물 전문 식당으로 주류 매거진에 소개될 정도로 잘 알려진 곳이다. PCH를 따라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백인 손님들로 항상 북적대는 이곳의 주인은 한국인이다.

남가주 등산인 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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