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역에서 분실된 고가의 그림 두 점이 레바논계 노점상의 도움으로 주인을 찾게 됐다.
액자 전문가인 윌리엄 H. 베일리(63)가 피카소의 작품을 포함한 그림 두 점을 담은 케이스를 분실한 것은 지난 달 29일.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그림 두 점을 가지고 59가에 위치한 미술품 복원가게로 향하던 베일리는 79가역에서 지하철을 타자마자 그림을 벽기둥에 기대놓은 채 탑승한 사실을 깨달았다.
다음 정거장에서 내린 베일리는 79가역으로 되돌아갔지만, 피카소의 ‘게르니카’ 연구를 하던 마티스의 증손녀 소피 마티스가 그린 6천달러 이상 가치의 그림과 피카소의 작품 ‘앉아있는 두 명의 젊은 남자’가 든 가방은 이미 사라지고 난 후였다.
한편, 그 역에서 한 블록 떨어진 도로변 베이글가게 앞에서 책을 팔던 노점상 폴 아비 부트로스(47)는 노숙자 한 명이 가방을 버리는 것을 보고, 이를 다시 주워 집으로 가지고 왔다.
이틀 후 가방을 열어본 아비 부트로스는 내용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다가 분실사건이 실린 신문을 보고 가방 속에 있던 명함으로 찾아 베일리씨에게 연락하게 됐다.
‘79년에 레바논에서 이주한후 두 명의 10대 자녀를 두고 있는 아비 부트로스는 “좋은 그림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지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베일리씨는 감사의 뜻으로 1천달러의 보상금과 그림서적 및 아끼던 작품선집을 아비 부트로스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