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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복전문점 '조선 명주'…박영화 선생의 한복 이야기

한복 유행 7~10년 주기
파티복으로도 손색없어

한국과 LA에서 29년 동안 한복 짓기와 대중화에 힘써 온 박영화 선생은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한복 대여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박선생은 좀 더 많은 이민자들이 손쉽게 한복을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한복이라고 해서 단순히 옛날 옷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7~10년을 주기로 유행 경향이 달라지죠. 한복의 디자인이 많이 간소화됐고, 옷감이나 색상이 매우 세련되고 아름다워요. 체형 보완을 위해 A라인의 치마가 선보이고, 요즘엔 행사에서 파티복으로도 손색없는 퓨전 한복들을 많이 선호하고 있고요."

박선생은 한복의 대중화된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매장에는 원색보다는 유난히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감의 한복들이 많았다.

직접 수놓은 자수가 고급스럽고, 박선생이 직접 디자인하고 은박을 입힌 드레스용 한복들이 눈길을 끌었다.

저고리 소매의 폭은 좁아졌고, 치마 밑단의 스란은 다른 배색으로 화려하고 풍성한 느낌을 주었다. 결혼 피로연이나 돌잔치 때 선호하는 드레스용 퓨전 한복은 탑 스타일의 치마에 깃털이 달린 조끼가 매치되어 칵테일 드레스로도 손색이 없었다. 한복의 우아하고 화려한 고급스러움은 살리면서 현대적 감각을 한껏 살린 디자인들이 돋보였다.

"아쉽게도 명절을 위해 한복을 찾는 고객은 많지 않습니다. 다른 행사복 주문은 1년 예약이 밀릴 정도인데 말이죠. 아이들은 돌 이후엔 한복을 입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맞춤 한복 한 벌의 절반 가격으로 온 가족의 설빔을 대여하고 있고, 가족사진 패키지도 마련하고 있어요. 의외로 명절엔 타주 고객들이 더 많습니다. 명절을 의미있게 보내기에도 좋고 가족 기념 사진도 특별한 의미가 되지 않을까요?"

조선명주는 한복과 더불어 한국적인 문화 알리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찍어내듯 같은 디자인의 한복을 판매하기보다는 한 작품을 만들 듯 희소성의 가치를 지닌 한복을 짓고 있다.

박선생은 "제가 만든 한복은 명품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직접 만들기 때문에 세계에서 한 벌뿐인 디자인이 대부분입니다. 결혼식 폐백을 위한 활옷이나 장신구, 음식까지 특별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어요. 한국적인 결혼 문화를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만약에 LA에서 한복을 알리는 패션쇼가 있다면 기꺼이 협찬할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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