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집다 / 짚다
쉬운 일을 두고 "땅 집고 헤엄치기 아냐?"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일이 매우 쉽거나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하다는 뜻으로 쓰는 표현은 '땅 집고 헤엄치기'가 아니라 '땅 짚고 헤엄치기'다. '집다'는 손·기구 따위로 물건을 잡거나 줍는 것을, '짚다'는 무엇인가에 몸을 의지하는 것을 일컫는다. '집다'는 지적하여 가리키다, '짚다'는 맥을 짚다, 잘못된 예들을 하나하나 짚다, 허점을 짚다 등으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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