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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성경보다 많이 읽힌다

Los Angeles

2014.02.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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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10주년 기독교인 고민
크리스천 SNS 사용, 신중해야
세계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facebook)이 성경보다 더 많이 읽힌다.

5일 종교 신문 카리스마 뉴스는 페이스북 10주년을 맞아 "미국인들은 성경보다 페이스북을 더 많이 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주 지역에서 매일 성경을 읽는 사람은 4000만 명이지만, 페이스북을 매일 사용하는 사람은 1억4300만 명이다. 카리스마 뉴스 제니퍼 르클레어 편집장은 "수많은 크리스천이 페이스북을 통해 성경 문구나, 설교 영상 등을 직접 올리거나 접한다"며 "안타까운 건 성경보다 페이스북을 더 많이 보는 시대가 됐으며, 어떤 사람들은 중독에 가까운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성경보다 페이스북을 더 많이 접하는 이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두고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르클레어 편집장은 "분명한 건 페이스북은 유용하고 귀한 사역의 도구"라며 "다만 왜 사용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즐겨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는다면 성경과 하나님은 더욱 밀려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내 유명 목회자를 비롯한 한국 교계 지도자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과 접촉하고 있다.

하나님의꿈의교회 권태산 목사는 "SNS를 무조건 선과 악으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그 문화를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만 SNS가 가진 역기능을 간과하고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잊어버린 채 사용하는 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교인 유재성(37)씨는 "언제부턴가 페이스북에 성경적 글을 올려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려고 성경을 읽는 '내 모습'도 봤다"며 "그 모습이 진실되지 않은 것 같아 페이스북을 아예 탈퇴했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에 따르면 2005년 부터 공유된 사진은 약 4000억 건이다. 월 활동 이용자는 12억3000만 명, 모바일 월 활동자는 9억4500만 명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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