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의 기능
강기성의 한방사랑
지난달 29일 칼럼에 간장의 구성에 대해 개략적인 설명을 하였고 지난 12일엔 간장의 신진대사에 대해 알아 보았다. 간장 1g속에는 약 20억이나 되는 세포가 있으며, 이 중 약 90%가 신진대사를 영위하는 간세포이고 재생능력이 강해 간의 70%정도가 손상을 입어도 원상태로 회복하는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혈관계에는 동맥과 정맥이 있다. 폐에서 산소가 잔뜩 보급된 혈액이 심장에서 동맥이 되어 여러 장기에 보내져 그곳에서 활동을 한 뒤 정맥이 되어 폐로 돌아온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간장에는 들어오는 간동맥 외에 문맥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굵은 혈관이 있다. 문맥은 위와 비장, 췌장 등에서 나오는 정맥이 모인 혈관으로 산소의 양은 적으나 이들 장기에서 소화흡수된 영양분이 듬뿍 들어있어 신진대사의 재료로 사용된다.
◇간동맥과 문맥은 영양소를 공급
간동맥과 문맥 두개의 혈관계는 간장내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이 둘러싸고 있으며 말초에는 류동이라는 그물과 같은 혈관에 합류한다. 류동에서는 혈액의 흐름이 완만해져서 하나 하나의 간세포와 물질교환을 한 다음 중심 정맥에 유입된다.
중심정맥에 유입된 혈액은 그후 간정맥에 모여 간장 밖으로 나간다. 이와 같이 간장에는 간동맥과 문맥 등 두 혈관에 들어오는 반면, 나가는 혈관은 간정맥뿐이므로 혈액의 흐름이 자연히 완만해져 수 많은 간세포에 영양을 공급할 충분한 여유가 생긴다.
◇당질은 포도당에서 에너지원으로
음식물 중 당질은 장에서 문맥을 통해 간장에 보내져 거의 모두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이후 혈액속에 방출되어 에너지원이 된다. 혈액 중에는 대체로 일정량의 포도당이 생성되어 있어 혈중의 당분(혈당)의 상황에 따라 지나친 경우에는 글리코갠(당이 다수 모여 생긴 물질)에 합성되어 간장에 저장되었다기 필요시 다시 포도당으로 되돌아 온다.
◇지질은 에너지원과 축적지방으로
지질은 장에서 지방산과 글리세린으로 분해되어 일부는 문맥에, 일부는 임파관을 거쳐 간장으로 들어간다. 간장 이외에는 피하나 간정맥에 피하지방으로 저장되어 서서히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간장에 들어온 지방산은 체내에서 연소되어 에너지를 발생하는 것 외에 일부는 케톤체를 만들거나 콜레스톨이나 인지질에 합성되거나 한다.
당뇨병이나 기아상태 등과 같이 당질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거나 그것을 이용할 힘이 저하된 때에는 포도당 대신에 지방산이 분해되므로 그에 따라 케톤체도 증가해 혈액이 산성으로 기울게 된다. 이와 같은 상태를 산성증이라고 한다.
◇간장이 나쁘면 요골도 나쁘다
만성간염은 급성간염이 어떤 원인으로 치료가 되지 않아 만성화된 것으로 병상의 추이에 따라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기도 하는 질환이다.
만성간염인 경우 경추 2~5와 흉추 8~11, 요추 2~3에 걸쳐 이상 소견이 보인다. 경추 2~5에 걸쳐서는 간장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중추가 있으며, 흉추 8~11은 간장의 치료부위이고, 요추 2~3은 신장기능의 반응부위이다.
한의학에서 오행으로 신장은 물이고 간장은 나무이다. 물이 부족하면 나무가 자라지 못하듯이 신장과 간장은 모자관계라 신장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이상의 위화된 부위를 추나요법과 침술로 치료하면 간장기능이 활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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