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허우적 갈라쇼 … 소트니코바의 굴욕

Los Angeles

2014.02.23 15:3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소품 대형 깃발 2개 감당 못 해
연기 제대로 못하고 실수 연발
논란 속에 여자 피겨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갈라쇼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웃음거리가 됐다.

한마디로 수준 이하였다. 23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갈라쇼에 참여한 소트니코바는 금메달리스트답지 않은 연기로 구설에 올랐다.

마지막 순서인 25번째로 무대에 올라 '탱고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언 탱고(Oblivion Tango)'에 맞춰 쇼를 시작한 소트니코바는 2개의 형광색 대형 깃발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게 화근이었다. 깃발이 공기의 저항을 받으며 나부껴 연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이다. 연기가 절정에 다다른 순간에는 스케이트날이 깃발에 걸려 넘어질 뻔했고 깃발에 얼굴이 가려져 허우적대는 상황도 연출됐다.

한편의 코미디였다. 갈라쇼를 중계하던 배기완 SBS 아나운서는 "거추장스럽게 깃발을 왜 들고 나왔나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깃발을 내려놓고 시도한 두 번의 점프에서는 회전 수가 부족했고 착지도 불안했다. 홈 팬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무색할 정도였다.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를 포함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나온 무대였던 만큼 소트니코바의 스케이팅 완성도는 더욱 떨어져 보였다.

변성진 KBS 피겨 해설위원은 "아무래도 예술적인 면에서 굉장히 미완성된 부분을 볼 수 있다"며 "(김연아가 딴) 밴쿠버 금메달과 (소트니코바가 가져간) 소치 금메달은 질 차이가 확연히 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