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겨드랑이 냄새가 심해진다. 우선 냄새의 원인인 모근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 면도기나 제모제를 이용해 겨드랑이 털을 말끔히 제거하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 뒤 보디 전용 파우더를 발라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한다. 합성 섬유나 몸에 꽉 끼는 옷을 입으면 땀이 잘 흡수되지 않으므로 헐렁한 천연섬유 옷을 입는 게 좋다.
발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씻는 것보다 말리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땀이 제대로 마르지 못하면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하게 되므로 발을 씻은 후 발가락 사이 사이를 잘 닦아준 다음 파우더로 톡톡 두드려 습기를 없앤다.
여름이라도 가급적 맨발로 신발을 신는 것을 삼가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구두 안에 식초나 알콜을 한 두 방울 떨어뜨리거나 냄새 전용제품을 뿌린 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준다.
여러 켤레의 신발을 돌려 신는 것도 좋은 방법. 녹차를 우려낸 물에 발을 닦으면 발냄새를 예방해 준다.
자신도 모르게 풍기는 입냄새는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마늘, 양파, 육류는 피하는 게 좋으며, 섬유질이 많은 야채, 과일, 죽순 등을 섭취하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 입냄새를 줄일 수 있다. 칫솔질을 할 때 잇몸과 혓바닥을 꼼꼼히 닦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면 입냄새를 근원적으로 없앨 수 있다.
싱그럽고 시원한 여름용 향수를 이용하면 땀 냄새 대신 바람결에 풍겨오는 상쾌한 향을 입힐 수 있다.
여름철에는 플로럴이나 시트러스, 아쿠아 계열, 또는 남성전용 향수가 인기. 조지오 아르마니의 ‘아쿠아 디 지오’, ‘돌체 & 가바나 라이트 블루’, ‘엠포리오 아르마니 일르 & 엘르’, 대비도프 ‘쿨 워터 우먼’, 안나 수이의 ‘수이 드림’ 등이 대표적인 여름철 향수다.
향수를 몸에 직접 뿌리면 땀냄새와 뒤섞여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스커트나 바짓단 안쪽에 살짝 뿌리거나 빨래를 헹굴 때 향수를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다. 향수를 뿌리기 전 같은 라인의 바스오일이나 보디로션, 디오더란트를 사용하면 향이 더 오래 지속된다.
◇ 퀴퀴한 집안 냄새 탈출
열기와 음식냄새가 가득한 부엌, 습도가 높은 욕실 등은 여름철 가장 퀴퀴한 냄새가 나기 쉬운 곳. 특히 부엌위생은 가족의 건강과도 직결되므로 조리 도구와 행주 등은 완벽하게 살균해서 사용한다.
주방의 열기로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 쉬운 식기장은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설거지를 한 후 그릇은 완전히 건조시켜 보관한다.
싱크대 개수대는 알칼리성 세제로 닦은 후 식초를 묻혀 문지르면 냄새와 물때가 제거된다. 개수대를 사용한 다음 뜨거운 물을 고루 뿌려주면 살균까지 된다.
행주나 수세미는 사용 후 끓는 물에 소독해서 햇볕에서 바짝 말린다.
매일 말리는 게 여의치 않을 때는 비닐 봉지에 물을 담고 세제를 푼 다음 행주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살균하거나 락스를 푼 물에 담가 놓는다.
싱크대와 냉장고 안에는 스프레이 타입 세정제를 뿌려서 청소한 다음 숯이나 습기 제거제를 넣어 보송 보송하게 유지한다.
변기의 찌든 때는 세균과 곰팡이의 천국.
욕실용 세제를 뿌리거나 김빠진 콜라나 맥주를 부어 하루정도 두면 깨끗해진다. 욕실 곰팡이의 원인은 남은 열과 비누 찌꺼기이므로 목욕 후 매번 욕실을 청소하는 게 귀찮다면 욕실 전체에 샤워기로 찬물을 뿌려 열기와 비눗기를 제거하는 것도 좋다.
여름철에 빨래를 한 곳에 모아두면 악취나 곰팡이가 생겨 옷을 망칠 수 있으므로 모아두지 말고 바로 하는 것이 좋다.
자주 빨래를 하기 힘들다면 빨래감을 건조하게 보관한다.
옷장 안에 넣는 방충제는 아래보다 위쪽에 두는 것이 효과적. 방충제에서 발산되는 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로 내려가 퍼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