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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형제를 향한 공식 목회 시작

Los Angeles

2003.07.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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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크리스천 연합회
지난 19일(토) 올림픽가에 위치한 ‘중국 동포 한마음교회’(담임목사 차상근)에서는 미주지역에서 살고 있는 5천여명의 중국동포(조선족)들에게는 ‘역사의 새로운 한 획’을 긋는 행사가 열렸다.

남가주지역에 있는 조선족 출신의 목사 3명과 전도사 및 신학생 5명 등이 주축이 되어 ‘미주 중국 동포 크리스천 연합회’(회장 최민 목사) 창립예배를 드렸다.

이로써 미주지역에서 조선족 목회자에 의한 조선족을 대상으로 하는 목회활동이 공식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남가주지역에서의 조선족 목회활동 현황은 1년전 조선족출신으로 이곳 신학교(골든 게이트 뱁티스트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차상근목사가 조선족 유학생 7~8명을 대상으로 ‘중국 동포 한마음교회’를 개척한 것이 유일한 상태다.

연합회 회장이며 LA에서 안수를 받은 최민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2년전부터 조선족 목사와 전도사, 신학생 7~8명이 모여 예배와 기도모임을 해오던 중 중국보다 당장 이곳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 조선족들에게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공통된 생각들이 모아지게 된 것”이라며 “우선 이곳의 조선족을 선교하고 나아가 중국과 북방선교를 위한 미래의 교역자를 육성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12명의 조선족 발기인 외에 조선족 유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준 조천일목사와 정해진 교회협회장, 박문규 캘리포니아 인터내셔널 학장 등 후원자들이 많이 참석해 축하했다.

1년전부터 최초의 조선족 목회자로서 조선족 목회를 해오고 있는 차상근목사는 “중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정부에서 지정해준 광고회사에 다니던 중 선교를 하러 온 한인목사님으로부터 소명을 깨닫게 돼 이곳으로 신학공부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며 “중국에서 토플 등 영어공부를 했기때문에 미국신학교를 무난히 졸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목사는 미국 침례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지난해 조선족 목회를 시작했지만 “혼자서 역부족을 절감하고 있다가 이번에 연합회를 통해 다시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앞으로 조선족 교인들에게 보다 많은 성경공부,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하는 조선족 신학생은 “조선족들은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무신론에 젖은 데다가 어려운 환경속에서 생존해왔기때문에 ‘자신의 힘’만 믿는 경향이 강해 하나님께 의지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이런 상태에서 이곳 한인들에게 부당한 대우로 상처받아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께 맡기고 도움을 청하는 신앙의 차원으로 발전하기는 사실은 매우 힘든 문제”라며 이곳의 조선족을 위한 선교전략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하는 조선족 신학생은 “LA 조선족들은 대부분 교회에 다니는 이곳 한인을 통해 하나님을 받아들이게 된다”며 “목수 보조일을 하고 있는 한 조선족은 교회에 목수일을 하러 갔는데 점심식사때 누구도 함께 먹자는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을 보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저렇게 냉정하다면 믿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는 것을 들었다”며 70%이상이 교인인 이곳에서 조선족들에게 신앙을 전해주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든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하는 사람도 있다.

중국에서 의사출신으로 올해말 목사안수를 받게 되는 심성섭전도사는 “꼭 그같은 이유는 아니지만 아내와 함께 내년초 중국으로 돌아가 그곳 조선족들에게 선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인인 한숙전도사는 “나 자신 중국에서 미주지역에서 온 한인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됐기때문에 그 보답으로라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그곳의 조선족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고 싶다“며 “중국사회는 조금 지위가 높은 사람을 ‘빽’으로 가지면 만사형통인데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빽’으로 가졌으니 두려울 것이 뭐가 있겠냐”며 선교의지를 표현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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