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세번 변한다. "챤스가 왔다. 졸아드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녀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입술을 떼며 내게 말했다. 연애초반: 살짝해! 연애중반: 더 깊게! 연애후반: 장난쳐!" 남녀간 사랑의 유효기간은 2년 이는 의학적으로 사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기간과 일치한다.
다시말해 남녀가 서로에게 눈이 멀어서 물불(?)을 안가리고 사랑을 해도 결국 '콩깍지 역활'을 하는 세로토닌의 농도가 약해지면 서서히 서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식어가는데 이러한 과정을 재미있게 묘사한 나름대로 근거있는 유우머인것 같다.
이혼상담을 하는 연령대가 대부분 30-40대인것을 감안하면 결혼한 남녀의 경우에는 5-10년이 지나면 서서히 배우자에 대해 불만이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를 다른 이름으로 권태기라고 부르는데 예전 사람들이야 아이들때문에라도 참으며 부부간의 위험한 고비를 잘 넘기고 살았다지만 젊은부부들은 특히 여자들이 경제력이 뒷받침되고 개성들이 강하다보니 요즘엔 참고 살기보단 돌싱(?)의길을 주저없이 선택한다. 주위를 돌아보면 부부간의 이혼사유도 많은 부부만큼이나 가지각색인데 두드러지는 현상중의 하나는 남편의 무능력에 대한 '아내들의 반란'이다. 이전같으면 남편들이 실직을 해도 딴짓(?)만 하지않고 얌전히 있기만 하면 또다시 후일을 도모할수있는 시간을 가졌지만 이제는 가사일을 비롯 아이들 뒷바라지를 도맡아해도 파리못숨(?)과 같은 신세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혼전문변호사들 이야기가 요즘엔 오히려 남편이 위자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자 이쯤되면 우리 남편들이 위기의식을 가질만 하다. 하지만 혹시 지금 직장이 없거나 하는 일이 잘 되지 않고 있다해도 그동안 부부가 꾸준히 어떤 방법이던지 재테크를 해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한 금융투자연구소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저축이나 보험 증권 부동산등 어떠한 방법이던지 재테크를 하는 부부와 하지않는 부부의 이혼확률이 2배이상 차이가 난다고 하니 재테크하는 부부가 역시 금슬도 좋다는 얘기이다.
몇해전 독일의 한 보험회사에서 남자들의 수명과 부부관계에 대해 알아 보았더니 매일 아침 아내에게 키스하는 남자가 그렇지 않은 남자보다 평균 5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일 아침 키스하는 남편들은 교통사고의 확률도 적었으며 질병에 걸릴 확률 역시 5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매일 아침 아내에게 키스하는 남편들이 그렇지 않은 남편들보다 평균 20%-30%까지 돈을 더 잘 번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이 한 잡지에 실리자 당시 독일에선 남편들의 진한 '모닝키스'로 인해 아내들이 아침마다 즐거운 비명(?)을 질렀는데 이는 지난해 발표된 각국의 부부생활만족도에서도 독일부부가 1위를 차지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 해 주고 있다. 그러고 보면 사랑도 '품앗'이란 말이 맞는듯 하다. 사랑도 주거니 받거니 해야 더욱 깊어진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어느 성공지침서의 제1항이 '사랑하라'였던것이 기억난다. 하지만 부부가 되어 자녀를 낳고 키우다보면 사랑도 좋지만 현실이 먼저이고 보니 가정경제의 주춧돌이 튼튼하지 않고서는 결코 부부간의 관계도 한 가정의 행복도 안전하지 않다는것을 보여준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라는 말이 있듯이 행복도 행복할때 미리미리 행복지수를 꼼꼼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행복의 필수조건중의 하나인 돈에 관련해선 더욱 세심하고 계획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예기치 못한 '인생의 풍랑'에서 돈은 그나마 가족과 나를 지켜줄수있는 최소한의 위안과 보호막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개그맨 남희석이 진행하던 한 오락 프로그램이 있었다. 할머니와 손주가 출현해서 단어를 맞추는 게임이었는데 단어가 '남편'이었다. 손녀가 70이 넘은 할머니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를 뭐라고 부르지?" 했더니 이어진 할머니의 대답이 폭소를 자아냈다 "웬수(원수)" 남편이 얼마나 미웠으면 평생을 같이 살아온 남편을 원수라고 했겠느냐만은 웬지 할머니의 대답에서 누구보다도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 졌었다.
모두 한바탕 웃음바다를 만들게 했던 웬수란 단어 아내들이여! 가족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우리 '웬수'들을 위해 오늘 하루만이라도 아름답지만 조금은 섹시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준비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