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에 있는 고려인들을 후원하기 위한 기금 마련 선교음악회가 오는 8일 오후 7시 필그림교회에서 열린다.
필그림교회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김상수 장로)가 마련한 이 음악회에는 정상급 음악인 한영락(오르간)·권상윤(소프라노)·진철민(테너)·김기봉(바리톤)·고은애(피아노)씨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에 모금된 성금은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필그림교회는 오는 4월 20일부터 5월 1일까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방문, 고려인들을 초청해 음악회도 연다. 이를 위해 필그림교회는 42명으로 구성된 선교팀을 구성해 현지를 방문한다.
김상수 장로는 "카자흐스탄국립대학과 현지 문화원 등지에서 고려인을 초청해 콘서트를 열고 이들을 위로할 계획이다"며 "특히 150여 년 전 연해주에 살던 고려인들이 스탈린에 의해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 초기 정착지 등을 둘러본다"고 말했다.
선교팀은 비전트립 중에 중앙아시아연합신학대를 찾는다. 이 신학교는 1992년 카자흐스탄 선교사로 활동한 길웅남 목사가 '알마티신학교'란 이름으로 20여 년 동안 운영해오던 것을 지난해 필그림교회가 인수했다. 교회는 제대로 된 신학교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7월 캐나다크리스천아카데미(CCC)와 학위협정을 맺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교회는 특히 이 신학교를 발판으로 크리스천 명문 국제대학 설립 계획을 세웠다. 중앙아시아국제대학이란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에 복음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내년에 국제대학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5년 설립 신청서를 카자흐스탄 정부에 제출한 후 2017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학은 한국 연세대나 이화여대 등 기독교 사립대학처럼 크리스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