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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다

가톨릭교회의 사순시기 시작
재의 수요일, 단식과 금육 지켜

오는 5일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다. 모든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 날 참회의 상징으로 사제는 보라색(자색) 제의를 입고 성지가지를 태운 재를 축복한 다음에 신자들의 머리 위에 얹는 전례 예식을 행한다.

이 날 축복하여 사용되는 재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주일'에 축복한 나뭇가지(성지가지)를 일년 동안 신자들이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모두 가지고 와서 태운 것이다.

사제는 미사때 재를 머리(혹은 이마)에 십자가를 그으며 '사람은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십시오'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창세기의 가르침을 깨닫게 해주기 위함이다.

신자들은 재를 이마에 받음으로써 앞으로 40일동안의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지내게 된다.

따라서 재의 수요일에는 단식(한끼 식사를 하지 않는다)과 금육(고기를 먹지 않는다)을 지킨다. 그리고 사순시기 동안 금요일마다 금육을 한 다음 예수님이 돌아가신 '주님수난 성 금요일(4월18일)'에 다시 한번 단식과 금육을 지킨다. 그리고 3일 후에 기쁜 부활절(4월20일, 일)을 맞이함으로써 사순시기는 끝나게 된다.

교회에서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 목요일(4월17일 저녁)' 미사전까지를 전례적인 사순시기로 지내고 있다.

사순은 본디 '40일'이라는 뜻으로 성경에서 이 숫자는 중대한 일을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한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동안 재를 지켰고(탈출 34,28) 엘리야도 호렙산에 갈 때 40일을 걸었다(1열왕 19,8). 예수님께서도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후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며 유혹을 받으셨다(마태 4,1~2).

이처럼 40이라는 숫자는 하느님을 만나는데 필요한 정화의 기간을 뜻한다. 따라서 신자들은 사순절동안 생활 속에서 불필요하고 세속적인 것을 되도록 자제하면서 다른 때보다 침묵(눈,귀,입,마음)하며 하느님과 함께 하는 기도시간을 많이 가질 것을 교회에서는 권하고 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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