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김인호의 등산 이야기] 파라마운트 랜치(Paramount Ranch, Santa Monica Mountains)

Los Angeles

2014.03.05 15:2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서부시대 세트
거리 : 1 마일
소요시간: 1시간
등반고도: 100피트
난이도: 1 (최고 5)
Season: 연중
추천등급: 4 (최고 5)


따스하고 햇살이 고운 봄은 나들이에 좋은 계절인데 그런 의미에서 초록이 산 전체를 감고 있는 샌타 모니카 마운틴은 봄과 무척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파릇파릇한 들풀과 야생화가 만발한 초원과 나무숲이 있어 도심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좋은 휴식처를 제공한다. 파라마운트 랜치는 샌타 모니카 산에 위치한 공원으로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서부시대 세트를 설치했던 곳이다. 약 2,400 에이커의 나지막한 동산이지만 다른 산들과 이어지는 등산로가 여러 갈래로 나있다.

1927년 영화 촬영장으로 이곳을 매입한 파라마운트 영화사는 실내 스튜디오가 널리 쓰일 때까지 약 25년간 수많은 영화를 이곳에서 찍었는데 클라라 보우나 게리 쿠퍼와 같은 명배우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영화 속에서 랜치는 다양한 풍경 덕에 식민지 시절의 매사추세츠주 모습이나 중국의 변방지역까지 훌륭히 재현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이내 서부개척 마을로 들어서는데 옛날 건물과 새로 개조한 상업용 건물이 섞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을 뒤편으로 카요티 트레일(Coyote Trail)을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을 약 5분 정도 걷다가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들어서서 작은 원을 그리면서 출발점으로 돌아 나오게 된다.

오는 도중 하시엔다 트레일을 꼭 들러 보길 권한다. 아름드리 오크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호젓하면서도 낭만적인 기분을 갖게 해준다.

좀 더 진취적인 등산을 원할 경우에는 백드롭 트레일(Backdrop Trail)을 따라 공원 밖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한 바퀴 돌아올 수도 있는데 장시간 햇볕에 노출 될 수 있으므로 선 블록 크림 등을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

가는 길: LA에서 101Fwy를 타고 북상하다가 라스 버지네스 로드(Las Vergenes Road)에서 내려 좌회전하면 프리웨이에서 3마일 지점에 멀홀랜드 하이웨이(Mulholland Hwy)를 만난다. 여기서 우회전한 후 약 4.5마일을 운전하여 코넬 로드(Cornell Road)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랜치 사인이 나온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