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에서부터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태까지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그려낸 영화 '제주의 영혼들(The Ghost of Jeju.사진)'이 지난 9일 폐막한 2014 시카고 세계평화영화제에서 엑스포제상(Expose Award)을 수상했다.
'제주의 영혼들'은 영화를 만든 레지스 트렘블레이 감독이 2012년 9월부터 직접 제주에 머물며 꼼꼼한 취재와 자료 수집 주민 인터뷰를 통해 만든 다큐멘터리로 제주의 아픈 현대사를 통해 미국의 제국주의와 군사주의를 비판하고 있는 작품이다.
트렘블레이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통해 "제주 강정마을 사람들이 알면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이 상을 제주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시상식에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가인 조약골씨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렘블레이 감독과 조약골씨는 오는 19일 오후 7시 LA 원불교 사원(401 Shatto pl #200 LA CA 90020) 21일 UCLA에서 열릴 '제주의 영혼들' 상영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theghostsofjeju.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