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인은 기마 민족의 피를 이어 받았다고 흔히들 말한다.
하지만 본국에 있는 대부분의 승마용 말들은 전부 외국산 말이거나 이들의 후손이다.
이렇게 귀한 말들 때문에 그리고 승마를 즐길 공간도 부족하기에 기마 민족의 후예답지 못하게 말을 타 볼 기회는 거의 없다.
그나마 한국 사회도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며 최근 전국적으로 승마장이 이곳 저곳에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말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 부유층이나 매니아층의 전유물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북미는 최고급 종마의 원산지이자 카우보이와 서부개척을 위한 포장마차에서 연상되듯 말을 배제하고 북미를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럽 등지에서 귀족 스포츠로 인식되는 승마 등이 이곳에는 흔한 스포츠로 그리고 주요 관광상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밴쿠버에 있는 일본인과 중국인 사회에서는 승마를 즐기는 인구도 많고 승마장을 경영하기도 해 이민자뿐만 아니라 어학연수생들도 승마를 즐기고 있다.
이렇게 말을 저렴하게 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지만 아직 한인사회에서 승마를 즐기는 인구가 별로 없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 승마 국가 대표 경력을 가진 한준태 강사가 한인들이 많이 몰려 있는 트라이시티의 하나인 포트코퀴틀람의 승마장 지대에 알티우스 승마클럽을 오픈했다.
한 강사는 “20년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인사회에 승마를 보급하고 특히 한인 청소년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켜 전문 승마 선수로까지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승마클럽을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승마클럽을 한인 사회에 처음 소개한 지 채 2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어떻게 승마를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 잘 몰라 기회를 갖지 못했던 많은 한인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준태 강사는 처음 승마를 시작하는 고객들이 승마를 계속 할 지 모르고 또 승마를 위한 모든 장비를 구입하는데 부담을 느낄 것을 대비해 승마용 헬멧에서 승마용 부츠 대신 종아리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챱(chap) 등을 구매해 승마를 배우러 온 초보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 승마를 취재하러 간 날에도 할아버지에서 손자까지 한 가족이 한국에서는 낯선 승마를 경험하기 위해 벌써 두 번째 승마장을 찾은 날이었다.
눈이오나 비가 오나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승마장에는 5마리의 크고 작은 말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천후 실내 승마장 바닥은 모래와 톱밥을 섞어 놓아 마친 부드러운 융단을 걷는 것과 같이 낙마를 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 한국의 열악한 시설에 비해 상당히 안전한 느낌을 주었다.
이미 한번 경험을 한 이들 가족은 말 안장에 발걸이를 다리 길이에 맞게 조정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말에 올라타고 허리를 곧게 펴고 손을 앞으로 내밀고 혓소리를 내고 다리로 말의 배를 차자 거구의 말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강사는 낮고 침착한 목소리로 다시금 승마를 위한 자세를 교정해주고 말을 다루기 위한 방법 등을 알려주었다.
모든 승마자들은 가끔 말을 안 듣는 말들 때문에 좀 당황해 하기도 했지만 곧 익숙해져 불안정한 자세에서 이미 말들과 혼연일체과 되어 처음 워킹에서 속보로 한 단계 높아지고 좌우로 마음대로 말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을 지켜보던 다른 가족들에게 농담도 던질 정도로 여유를 찾은 모습이 마치 치열한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돌아오는 말을 탄 장수와 같은 승자의 모습과도 같아 보였다.
어느 정도 승마를 해 말과도 친해지고 방향도 조정하고 정지로 시킬 정도가 되자 실내 승마장을 나와 멀리 산이 보이고 가까운 숲이 보이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승마장으로 이동했다.
이렇게 약 한 시간의 체험 승마를 마쳤다.
승마는 말 위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곧은 자세를 유지하고 또 계속 전신이 말과 함께 율동을 탐으로써 한방에서 얘기하는 모든 경락이 자극을 받고 신체에 리듬감을 회복시켜줘 신체의 내분비 작용을 활성화 시킨다.
이런 전신운동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고 비만을 치료하며 등이 구부러지는 등의 문제가 있는 수험생들에게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곧 바르게 자라도록 발달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말의 상태까지 파악해야 하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을 키워줘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이라는 동물과 하나라는 교감을 통해 ‘사랑을 배워’ 인성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날 처음 체험 승마를 한 곽영섭(70) 할아버지는 “말을 타니 황홀한 느낌이고 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건강에 좋은 운동이니만큼 젊은 사람들도 나이 든 사람들도 모두 즐겼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승마를 하게 된 동기는?
국민학교 5학년 때 외국기업에 근무를 하시며 미국인 승마동호회의 회원이시던 아버지의 권유로 형과 함께 시작했다.
청소년기에 다른 불건전한 취미보다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스포츠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아버지가 말도 사주셨고 처음 승마를 배운 사람들이 일정기간의 훈련을 받고 치르는 입문대회에서 형에 이어 다음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한국 스포츠계에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형제승마선수라는 별칭과 함께 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스포츠 꿈나무로 육성됐다.
승마를 하면서 보람이 있다면?
승마를 하면서 영국의 필립공과 앤공주 등 왕족을 만난 적도 있고 세계의 정상이나 전직 대통령 등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참으로 다양한 상류 인사를 만날 수 있는 것이 다 승마라는 공통 분모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그리고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승마를 위해 도시 근교 등 살아있는 자연과 더불어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어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 됐다.
승마의 효과
상체를 바르게 교정해준다.
허리가 유연해진다.
정신집중력을 길러준다.
장기능이 강화된다.
신체의 리듬감을 길러준다.
폐활량이 늘어난다.
담력을 복돋아준다.
골반이 튼튼해진다.
관절염 예방을 가져다준다.
강사 : 한준태 (Jimmy Han)
20년 승마경력(초등학교 5학년때 시작)
전 대한민국 대표 승마선수 활동 (장애물 비월 및 마장마술)
전삼성승마단 소속승마선수 활동(삼성그룹 스폰서쉽 수혜)
국군체육부대(상무) 병장제대 -국군대표 승마선수 활동
국내외 대회 출전및 다수 입상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M.B.A.)
현, Horse Council British Columbia 소속 멤버
C.E.F. 캐네디언 승마협회 선수등록
First Aid Certificate 소유 (St. John Ambulance)
BC에서 승마클럽을 오픈하게 된 동기는?
BC주에서 말은 10대 산업에 들어갈 정도로 발달된 산업이다.
한인들 특히 한인2세 등의 장래 직업으로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일이기에 선배로 먼저 길을 열기 위해서다.
클럽을 오픈하며 힘들었던 점은?
처음에는 성공여부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다.
하지만 그 동안의 경력과 실력을 말과 승마장을 소유한 주인들에게 보여주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안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자 모두 흔쾌히 동업을 수락했다.
승마를 가장 잘 표현한다면?
승마는 예를 가장 중시하는 스포츠이다.
격식을 갖춘 승마 복장을 해야 하고 매너를 갖고 경기에 임하며 그런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대해야 하는 것이 바로 승마인의 자세다.
그리고 말을 사랑하는 마음도 꼭 필요하다.
승마 레슨 프로그램
레벨구성 레슨 가격
초급반 주2회 레슨 $100평생회원 등록비
중급반 45분/레슨 (Non-Refundable)
고급반 10회/월 $600/Month(G.S.T)
성인/주부반 오전 $1,700/3 Month
체험승마 45분/$60(사전예약 꼭 필요함/최소 3인 이상)
일요일 오후 3시, 4시, 5시, 6시
준비물 : 청바지 또는 스판바지(면바지 및 반바지 착용불가), 장갑, 운동화 또는 굽있는 구두, 당근 또는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