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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바이올리니스트 두 여제, LA 무대 빛낸다

Los Angeles

2014.03.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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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고
22일 글렌데일·23일 UCLA서
바흐 프로젝트 특별 기획
'Prince of Clouds' 서부 초연
김지연
26~29일 스트라디 페스트
초-량 린·샬리포 등과 출연
세계 최고 명품 악기 연주


LA체임버 오케스트라(LACO:LA Chamber Orchestra)가 두명의 한인 바이올리니스트를 초청 화사하고 경쾌한 봄 무대를 꾸민다.

LACO는 22일과 23일 글렌데일 알렉스 시어터와 UCLA 로이스 홀에서 열리는 무대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를, 26일부터 29일까지 LA 여러 지역에서 펼치는 바이올린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 축제(Strad Fest 2014: 본보 2월 18일자 문화면 게재)에는 김지연씨를 초청해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제니퍼 고가 출연하는 공연은 제니퍼 고가 기획한 바흐 프로젝트(Bach and Beyond)의 일환. 이번 무대에서는 바흐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 단조를 연주한다. 바흐의 생일 기념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에서 제니퍼 고는 커티스 음대 스승인 유명 지휘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제이미 라레도(Jaime Laredo)와 함께 무대에 선다.

또한 이번 무대에서 제니퍼 고는 바흐의 바이올린 곡 외에 현대음악 작곡가 애나 클라인이 작곡한 '프린스 오브 클라우즈'(Prince of Clouds)를 서부 초연한다. 이곡은 LACO와 시카고 심포니, IRIS 오케스트라, 커티스 음대의 공동 의뢰로 빛을 보게 된 현대곡이다.

제니퍼 고가 시도하고 있는 바흐 프로젝트는 바로크 시대의 대 작곡가 바흐의 뮤직에 엄청난 열정을 지닌 제니퍼 고가 그의 음악을 총체적으로 연구하고 자신 만의 색으로 재조명 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부터 시도하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

브람스에 열정적인 세계적 피아니스트 이매뉴얼 액스가 전세계를 무대로 시도하고 있는 '브람스 프로젝트'와 같은 맥락의 기획 프로그램이다.

이 바흐 프로젝트는 오는 2015년까지 바흐의 곡과 교감이 가능한 현대 작곡가의 곡을 함께 선보이는 무대로 꾸며진다.

어린시절부터 바이올린에 재능을 보인 제니퍼 고는 오벌린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커티스 음대에 입학, 바이올린을 전공하면서 바이올리니스트로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이후 열정적이면서도 감성적이고 특출나게 자신의 색이 잃지 않고 어떤 작곡가의 곡이라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연주로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고 있다.

또한 LACO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세계 최고의 명품 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 8대가 등장하는 음악축제(Strad Fest)를 펼친다. 이 음악제에 김지연씨(Chee-Yun)를 특별 초청, 오는 26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27일 오후 7시 LA 다운타운 콜번 스쿨 지퍼 홀에서 바로크 음악제를 연다.

이번 '스트라디 페스트'에는 김지연씨 외에 중국계 초-량 린, LA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 마틴 샬리포, LACO의 악장 마가렛 뱃저, 엘리자베스 핏카이른, 필립 퀸트, 음악 신동으로 불리우는 12세의 레이 우시쿠보, 시앙 유 8명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참여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거나 현재 대여 중인 각각 다른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한다.

이번 음악제에 선보이는 바이올린은 이탈리아의 현악 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가 악기를 만들기 시작한 제작 초기에 선보인 1666년 산 '세르뎃'(Serdet) 스트라스바리우스와 1708년도에 제작 루비빛 특수 도료가 칠해진 '루비' (Ruby)스트라디바리우스 미국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프리츠 크라이슬러가 소유했던 1711년산 '크라이슬러'(Kreisler)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선보인다.

한국에서 김남윤교수를 사사했으며 13세에 줄리아드에 입학 강효, 도로시 딜레이 등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를 배출한 교수들에게 배운 후 세계적 뮤지션으로 성장한 김지연씨는 이번 스트라디 페스트 참가를 "생애에서 몇 안될 엄청나게 가치있는 무대"라고 표현한다.

그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축제 참가를 앞두고 전화 인터뷰를 통해 "LACO가 매년 열고 있는 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연주만 잘해서는 안된다. 이 악기에 걸맞는 여러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내가 뽑혔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을 정도"라며 이번 축제에 세계의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딴 기분"이라고 연주자로서의 감회를 표현했다.

15세에 뉴욕 필 오디션에서 우승, 주빈 메타 지휘로 뉴욕 필과 협연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김지연씨는 1990년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크랜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필라델피아 필, 런던 필 하모닉등 톱 클래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니퍼 고 연주회: 22일 오후 8시, Alex Theatre, Glendale/ 24일 오후 7시, Royce Hall, UCLA

김지연 연주회(Strad Fest): 27일 오후 7시, Colburn School Zipper Hall, LA

▶문의 : (213)622-7001 www.laco.org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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