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갤러리아안경 강신정(왼쪽) 씨가 개학을 앞두고 안경점을 찾은 학생에게 안경을 골라주고 있다.
개학철을 맞아 새 학기 준비가 한 창이다. 그 중에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학생들의 건강 점검. 특히 학업 능률을 높이고, 안정된 학교 생활을 위해서는 눈 검사와 안경, 콘택트렌즈 등 맞춤 교정 도구 마련이 필수다.
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한인들에게 부담스러운 눈 검사, 안경, 콘택트렌즈 구입을 위한 알뜰 정보와 수술을 통한 시력 교정 방법을 소개한다.
◇ ‘개학철’은 안경 구입 최적기
8월은 안과와 안경점이 가장 바쁜 시기다. 특히 개학, 진학을 앞두고 눈 검사를 받거나 새로 안경을 맞추려는 학생 손님이 주를 이루고, 초등학생부터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타지 생활을 준비하는 대학생까지 연령층도 다양한 편이다.
안경 등 눈 관련 제품 제조회사들도 이 시기에 맞춰 새 상품을 출시하고, 안경점들은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내세워 손님 유치 노력을 기울이다.
특히 8월부터 Hour Eyes’ ‘Pearle Vision’ ‘Sears Optical’ 등 워싱턴 인근 대형 체인점들은 ‘하나 사면 하나 공짜’ 이벤트를 내세운 저가 정책으로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안경, 콘택트렌즈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개학철 만한 시기가 없다.
미국 전체 안경 구입자 다섯명 중 한 명은 이런 할인 혜택을 활용해 안경을 장만하고 있다는 ‘컨수머 리포츠(Consumer Reports)’ 조사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 서비스는 소매점, 가격은 대형체인이 유리
잡슨 옵티칼 그룹의 2000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 주민의 60퍼센트는 시력 교정 장치를 사용하고 그 중 80퍼센트는 안경을 착용한다. 시장 규모는 연간 140조 달러 선.
이들이 안경을 구입하는 경로는 크게 세가지다. 첫 번째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독립 안경점, 두 번째는 안과의(Ophthalmologist)나 검안의(Optometrist) 병원의 부속 매장, 세 번째는 ‘Costco’ 등 대형 체인의 안경 코너나 안경 전문 체인 등 ‘체인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고객이 찾는 빈도는 각각 22, 34, 39퍼센트로 체인점이 가장 높다.
그렇다면 이 중 어떤 방법으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구입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서비스 등을 포함한 종합 평가에서는 독립안경점이나 병원이 앞서지만 가격면에서는 대형 체인이 저렴한 편이다.
컨수머 리포츠가 2001년 미국 6만4천여 안경/콘택트렌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각 매장의 가격, 서비스, 품질, 신속도 등을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독립안경점과 안과병원은 각각 82점을 기록, 모든 대형체인보다 우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종 구입가격 면에서는 대형체인점이 평균 20달러 가량 싼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체인점 중에는 ‘Costco’가 가격 서비스, 품질 등에서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으며 81점으로 최고 평점을 기록했으며, 안경 전문체인 ‘For Eyes’도 서비스 품질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www.eyeglasses.com’ ‘www.visiondirect.com’등 인터넷 상점을 이용한 구매도 증가 추세다. 원하는 안경을 골라 처방전을 구입하고,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며칠 뒤 안경을 집으로 배달해준다.
온라인 안경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브랜드의 안경을 쉽게 비교하고 골라볼 수 있다는 게 장점. 일부 사이트는 자신의 얼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안경을 씌워보는 ‘가상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지만 일반 안경점처럼 원할 때 서비스를 받기 힘들 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따라서 가격 비교가 쉽고, 추가 서비스가 필요치 않은 콘택트렌즈 구입 등이 적합하다.
◇ 한인 안경점, 맞춤 서비스로 인기
한인 주민이 많은 페어팩스, 몽고메리 카운티, 엘리컷 시티 등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안과와 안경점도 성업 중이다.
한인 운영 안경점의 장점은 한국어로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구비하고 있는 상품들도 한인의 얼굴형이나 유행에 맞춘 것이 많아 고르기 편하다는 것.
검안의면서 직접 안경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페어팩스 ‘갤러리아 안경’ 송섭검 씨는 “요즘 유행인 유선형 선글라스 등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에는 서양인 얼굴형에 맞춰 동양인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 것들도 많다”며 한인 고객 비율이 80퍼센트 이상인 한인 안경점들은 한인들에게 잘 맞는 작품을 많이 구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난데일 ‘불란서 안경’ 이 철 씨는 안경은 구입 후에도 잔 서비스가 많이 필요한 만큼, 영어에 부담을 느끼는 한인들에게는 한인 안경점만한 곳이 없다고 소개했다.
한인 안경점의 특징은 고가 브랜드의 ‘하이 엔드(High-End)’ 제품이 많다는 것. 브랜드를 선호하는 한인 고객들의 성향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검안의와 이웃해 있고, 안경을 맞추는 고객들에게 싸게 눈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주민들에게도 인기다.
한인 안경점의 또 다른 특징은 본국 매장처럼 ‘깎아주기’가 남아있다는 것. 정찰제인 미국 매장과 달리 흥정의 여지가 있다.
◇ 원하는 디자인으로 튼튼한 안경 골라야
수 많은 제조사와 브랜드 속에서 원하는 안경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 최근에는 고기능의 다양한 렌즈와 신소재 안경테가 속속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잘 긁히지 않은 스크래치 방지 코팅, 가볍고 보기에도 좋은 압축 플라스틱 렌즈, 눈이 편한 무반사 렌즈, 햇볕이 강하면 색깔이 어둡게 변하는 렌즈 등 특수 렌즈는 일반 렌즈보다 20∼100달러 가량 비싼 편. 매년 유행이 바뀌는 안경테도 안경을 새로 맞추는 주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어떤 안경이 좋을까? 소아 안과 전문의들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직접 고르도록 하라고 권한다. 부모의 강요로 원하지 않는 안경을 갖게된 어린이들은 필요할 때 안경을 쓰지 않아 학업 능률이 떨어지고 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렌즈로는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렌즈가 좋다. 웬만하면 깨지지 않고 가볍기도 해서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자외선 차단 코팅을 한 렌즈도 야외활동이 많은 학생들에게 권할만하다.
안경을 맞추기 전에 새로 눈 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 안과협회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추천하는 최소 눈 검사 주기는 2년에 한 번. 하지만 근시가 계속 진행되는 18∼20세 까지의 어린이나 청소년은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시력 측정을 해야 눈에 불편이 없는 정확한 렌즈를 맞출 수 있다.
맞춘 안경을 골라올 때는 얼굴에 잘 맞는지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자. 어린 학생들은 안경테나 렌즈가 눈에 잘 맞지 않아도 불편을 잘 내색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점검이 필요하다.
코와 양 쪽 귀에 안경의 무게가 잘 분산되어 편안하게 맞는지, 고개를 숙였을 때 안경이 흘러내리지 않는지 확인하자. 안경을 썼을 때도 깨끗하게 보이지 않을 때는 처방전대로 렌즈가 가공되었는지 확인하고, 그래도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새로 처방을 받아야 한다.
◇ 콘택트 렌즈는 관리 능력될 때
콘택트렌즈 착용 나이 제한은 따로 없다. 선천성 백내장 등 질환을 앓는 어린이는 영아때부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도 한다. 콘택트렌즈를 맞추기 위해서는 안경렌즈용 측정에서 몇가지 항목을 추가로 받으면 된다.
안구에 밀착되는 콘택트 렌즈는 안경보다 시력 교정효과가 월등하고 상이 왜곡되는 등의 현상도 없다. 운동 중 부상의 위험도 적고, 비 등 기상 변화에 대한 불편도 없다.
하지만 세척 등 관리, 취급상의 불편함 때문에 본인이 콘택트렌즈 사용을 원하고, 매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구입하는 것이 좋다.
처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면 눈물이 나거나, 가벼운 자극감이나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을 깜박일 때 흐리게 보이는 등의 적응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심한 통증이나 심한 충혈, 눈곱이 많이 끼는 등 비정상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안과 등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