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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퍼드 컨퍼런스 실황중계-하] "복음에 대해 확신 없는 목회자 많다"

목회자와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는 목적으로 선밸리 지역 그레이스커뮤니티 교회에서 열린 ‘셰퍼드 컨퍼런스(Shepherd Conference)’가 지난 9일 막을 내렸다. 특히 주강사로 나섰던 스티븐 로슨 목사(크라이스트펠로십교회), 마크 데버 목사(캐피톨힐교회)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목회자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본지는 3일간 진행됐던 셰퍼드 컨퍼런스에 참석해 강사 목회자들의 강의 내용 및 현장에서의 일문일답 인터뷰 등을 정리했다.

글·사진=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스티븐 로슨 목사
크라이스트펠로십교회
"복음에 대해 확신 없는 목회자 많다"


스티븐 로슨 목사는 주로 목회자의 본질적인 역할과 정체성에 대해 언급했다. 로슨 목사는 가장 먼저 "당신은 어떤 설교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영국의 신학자이자 설교자였던 조지 윗필드의 예를 들었다. 윗필드는 1700년도 초중반 미국 개신교에서 일어났던 '제 1차 대각성 운동'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조지 윗필드의 설교는 전적으로 복음을 통한 거듭남에 집중돼 있었으며, 본인의 이야기나 생각이 아닌 오직 예수와 성경만을 말했다"며 "설교자는 메시지를 전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자신이 복음에 대한 '확신(conviction)'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예수와 십자가의 의미를 선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로슨 목사는 "복음이 왜 '복된 소식'인지 알려면, 먼저 '나쁜 소식'이 무엇인지 정확히 깨달아야 하지 않느냐"며 "단순히 듣기 좋은 이야기, 회중을 기쁘게 하는 메시지가 아닌 죄로 인해 죽은 인간이 어떻게 십자가로 거듭날 수 있는지 전해야 하는 게 설교자"라고 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본질을 잃고, 복음에 대해 타협하는 현상을 매우 안타까워 했다. 두 차례에 걸친 강의 내내 그는 '복음(gospel)'과 '거듭남(born again)'이라는 용어를 계속 강조했다. 로슨 목사는 목회자의 역할에 대해 디도서(1장9절)와 사도행전(20장27절)을 인용했다. 목회자는 성경을 바르고 정확하게 가르치고 전달함과 동시에 성경을 바탕으로 잘못된 신학의 위험성과 거짓 메시지에 대해 경계하고 그것을 책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도대체 언제까지 그리스도 안에서 정죄가 없다는 말만 하며 '죄'를 변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로슨 목사는 "목회자에게 중요한 것은 은사나 능력이 아닌, 경건을 통해 예수를 닮아가는 것"이라며 "깨끗한 물도 녹슨 파이프를 통하면 결국 맑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스티븐 로슨 목사와의 일문일답.
-강의에서 말했던 '확신(conviction)'의 의미는.

"복음에 대한 근본적 의미였다. 믿기지 않겠지만 목회자 중엔 의외로 복음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이 많다. 그런 목회자가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말로만 전하는 설교가 과연 어떤 능력과 영향력이 있겠나.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설교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했다.
"요즘은 예수를 빼버린 '쉬운 믿음'이 강조되고 있어서다. '죄'가 너무 가볍고, 쉽게 회개할 수 있는 개념이 됐다. 이제는 거짓 메시지가 예전처럼 확연하게 구분되는 시대가 아니다. 아주 그럴듯하게 포장돼 점점 분별이 힘들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금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성경의 권위, 성서의 무오성, 구원의 개념 등에 대해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교회가 많나.
"타교회와 연합하거나 동역 할 때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반드시 복음을 통한 진리가 공유돼야 하고 그것을 명확하게 추구하는 교회여야 한다. 거짓 교회 또는 '유사교회'와의 연합은 분명 금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교회가 죄에 대해 자꾸 용인하거나, 목회자의 부도덕, 성적인 죄 등이 드러나 있는 교회와는 연합하지 말아야 한다. 그건 죄를 함께 용인하고 짊어지는 것과 같다."
☞스티븐 로슨 목사는
현재 앨라배마주 모빌 지역의 크라이스트 펠로십 교회를 시무하고 있다. 30년 이상 목회자로 시무하고 있으며, 신학자(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매스터스 신학교에서 설교학 교수이며, 리폼드 신학교 이사회에서 활동중이다. 로슨 목사는 ‘메인 아이디어 주석 시편 1-75편’을 포함, 18권의 주석 및 책들을 저술했다.
마크 데버 목사
캐피톨힐교회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 선포해야"

마크 데버 목사는 목회자를 위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사야서(34장·35장)’ 본문을 통해 미자립교회에서 시무하는 목회자에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반드시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우선 데버 목사는 “만약 목회자들에게 ‘잘 지내느냐’고 묻는다면 현재 소망이 없거나, 어려움 가운데 놓였다고 말할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환경을 바라보고, 미래를 내다 본다면 얼마든지 목회적으로 두려움에 빠질 수 있다”며 “고난과 시련은 반드시 끝이 있는데, 기다리고 인내하다 보면 하나님이 구원의 역사를 이뤄간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데버 목사는 목회자가 두려움을 넘어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꼭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원은 ‘메마른 광야에 봄이 오는 것’임을 빗대며, 그 개념은 인간이 구원받는 것과 동시에 망가진 자연과 모든 것이 회복되며, 정의와 공의가 드러나는 총체적 의미가 담겨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억울하고 어려울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정당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분의 이름을 정당하게 입증하실 것”이라며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결국 그 자체가 우리를 위한 것이며, 그분이 모든 불의와 고통을 끝낼 때 모두가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버 목사는 건강한 교회로서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려면 먼저 복음에 대한 믿음과 명확한 개념을 바탕으로 교회를 세워나가야 함을 주장했다.
그는 “건강한 교회는 예수, 십자가, 구원, 이웃사랑 등 기독교의 본질적 개념을 잘 이해하고 소유한다”며 “만약 교회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면 먼저 교회가 어떠한 개념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마크 데버 목사와의 일문일답.
-목회자에게 중요한 것은.
“목회자는 매일의 삶을 바른 교리와 복음으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그건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신실히 사랑하고, 바른 가치관과 함께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목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현재 복음주의권 교회는 세상이 쉽게 인정하고 있는 물질주의와 ‘유명론(nominalism)’으로부터 큰 도전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목회자가 휩쓸리지 않으려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무엇 위에 굳건하게 서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많은 젊은이들을 들어서 사용하고 계심을 보는데 정말 힘이 된다. 우리가 복음 가운데 갖는 희망은 하나님의 약속의 언약처럼 크기 때문이다.”

-본질을 잃는 교회에 대한 교인들의 바른 반응은.
“사실 그런 부분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 성도가 많다. 먼저, 교인들이 성경에 비추어 비성경적 요소들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건강한 교회라면 비성경적 요소나 비본질적으로 흐르는 부분에 대해 당연히 교인, 당회, 리더들이 얼마든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바로 고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런 기능 자체가 안 된다면 그 교회를 떠나는 게 맞다. 그런 교회는 일반 교인이 교회 자체를 바꾸긴 힘들다.”
☞마크 데버 목사는
현재 워싱턴DC에 있는 캐피톨힐교회를 시무하고 있다. 그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한 사역 단체인 ‘나인 마크스 미니스트리(Nine Marks Ministries)’의 대표다. 현재 신학교 등에서 교수로서 강의활동을 이어가며, 미국 내 소장파 개혁주의 목회자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건강한 교회의 9가지 특징’, ‘복음과 개인 전도’, ‘구약 성경의 핵심 메시지’ 등이 있다.

내년 셰퍼드 컨퍼런스…
'성경의 무류성' 이미 등록 시작
이례적으로 5일간 개최

내년에 열릴 셰퍼드 컨퍼런스(Shepherd Conference)는 특별한 주제로 진행된다. 주제는 ‘성경의 권위와 무류성(Infallibility and Authority of Scripture)’이다. 이번에 모인 목회자들은 공통으로 “실용주의, 인본주의, 유물론적 사상 등이 팽배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성경에 대한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내년 컨퍼런스는 이례적으로 공식 일정(3일)보다 더 늘어난 5일간(2015년 3월3일~3월8일)간 열린다. 벌써 내년 주제가 정해지고, 일정까지 늘렸다는 것은 보수 복음주의권 교회의 시대적 긴박함을 엿볼 수 있다.
주최 측은 발 빠르게 강사진 구성에 나선 상태다. 싱클레어 퍼거슨 교수(리디머 신학교) R·C 스프라울 목사(리고니어 미니스트리즈), 리곤 던컨 교수(리폼드 신학교) 등은 이미 강사로 확정됐다.
내년 컨퍼런스 등록은 이미 시작됐다. 등록 및 참가 문의는 웹사이트(www.shepherdsconference.org)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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