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의 이비인후과적 후유증 정희수 내과 전문의에 듣는다 코 풀 때 콧물 뒤로 넘어가 염증 며칠 방치하다간 치료 어려워져
"감기로 기침을 좀 심하게 했더니 귀가 잘 안들려요." "콧물감기를 며칠 앓고나니 계속 귀가 멍멍해요." 정희수 내과전문의(미래병원 원장)는 요즘 감기 특히 기침감기를 앓던 환자 중에 이처럼 난청 증세를 호소하는 케이스가 많다고 지적했다. 감기 후유증이 이비인후과적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케이스가 실제로 많나.
"얼마 전 한 노인이 감기 끝에 계속 귀가 멍멍한 것을 그대로 두었다. 여전히 잘 들리지 않아 전문의에게 갔더니 이미 난청으로 진행돼 원래대로 청각을 완전히 회복하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고 난감해 했다. 감기로 인한 청각 손실에 문제가 발생될 경우는 가급적 조기치료해야 회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 독감(플루)을 말하나.
"아니다. 일반 감기(Cold)를 말한다. 일반적인 감기의 경우 상기도 점막에 상주하는 바이러스가 병적으로 증식하면서 감기증상을 유발함으로써 비교적 약한 증상을 보이나, 독감의 경우는 계절성 변종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와서 발현되는 것으로 증세가 심하게 나타난다."
▶감기와 귀가 어떻게 연관되나.
"보통 감기 걸리면 콧물 나고 기침하면서 목이 아프고 귀에 통증이 오는 순서로 진행된다. 콧물이 나서 코를 풀 때 앞으로도 나오지만 뒤쪽 즉 코와 귀가 연결된 이관이라는 가는 통로로도 넘어간다.
코 풀면 일시적으로 귀가 멍멍해지는 이유는 콧물이 이관을 막거나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 있으면 뻥 뚫린다. 비행기 타면 일시적으로 귀가 멍 하다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이해하면 쉽다.
감기에서 이비인후과적인 질병으로 되는 순간이 바로 이 때를 말하는데 귀 멍멍한 증세가 감기때문인지 귀의 문제 때문이지 구분해야 대처가 가능하다."
▶어떻게 알 수 있나.
"코풀 때 멍멍한 상태가 없어지지 않고 2~3일 이상 계속되거나 귀속에서 삐~ 하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귀안에서 뽀그락 거리는 물소리가 난다. 또 목은 아프지 않은데 귀에 통증이 심하고 어지러울 수도 있다. 또 열이 나면서 귀에 이명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귓속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난청증세는 언제 오는가.
"위와 같은 증세가 시작되었을 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귀속) 안에 물이 차오르거나 또는 내이에 바이러스에 의한 손상이 심해져 결과적으로 듣는데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이 경우는 며칠 정도만 지나도 치료로 회복이 힘들어진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이관에 염증이 생겼을 때 전음성 난청으로 고막에 물이 찬다. 심하면 급성 중이염이 된다. 더 심한 경우 내이에 염증이 생기면 감각 신경성 난청으로 소리듣는 데 더 큰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보통 항생제 또는 앨러지약, 코속에 뿌리는 스프레이, 진통제, 스테로이드 약물 요법 등을 사용하게 된다. 관건은 재차 강조하지만 조속히 손을 써야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특히 나이드신 분 중에는 이처럼 일반 감기로 처음 귀가 멍멍한 것을 그대로 두었다가 청각신경을 상한 케이스가 실제로 많다는 걸 염두에 두길 바란다."
◆전문가 조언
-감기로 목에 가래가 낄 때 목으로 넘어가는 가래의 색이 누렇다면 충농증 초기 증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것 역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일반 감기에 걸렸을 때는 무엇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한다. 수분이 체내에 충분할수록 바이러스를 잘 이겨낼 수 있다.
-가습기를 틀되 필터는 빼는 것이 더 도움된다. 물속에 잠겨 있는 필터에 세균이 더 많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빼놓는 편이 위생적이다. 코속에 염증이 생겼을 때는 코 안이 평소보다 더 잘 마르기 때문에 가습기로 습기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
-콜록콜록 하면서 계속 숨이 차도록 이어지는 기침은 폐와 연관되기 때문에 폐사진을 찍는 것이 도움된다.
그러나 목에 뭔가 끼인 것 같아서 하는 잔기침(헛기침,마른기침)의 경우 코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폐사진을 굳이 찍을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