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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매달린 낭만

Los Angeles

2003.08.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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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도시 테미큘라
인디언 토속어로 ‘안개 속의 한줄기 햇빛’이라는 뜻의 전원도시 테미큘라.

LA에서 동남쪽으로 90마일 거리에 위치한 테미큘라시는 도시라기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타운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듯 싶은 곳이다.

이 곳에 들어서면 이 도시가 지니고 있는 이름의 뜻처럼 아득한 정취가 배어있음을 이내 느낄 수 있다.

어느덧 계절은 바뀌어 LA에도 아침 저녁 선선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지만 지중해 연안 기후와 흡사한 이 곳은 한여름과 같은 나날의 연속이다.

테미큘라시는 사실 이러한 천혜의 조건 때문에 휴양지로서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하지만 테미큘라의 대명사는 뭐니뭐니해도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과 이 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전원풍경을 감상하며 바람도 쐴 겸 다양한 종류의 와인도 시음해보고 양조장 관광에도 나서 볼 겸해서 찾아볼 만한 낭만의 타운이다.

랜초 캘리포니아 로드 동쪽 방향의 고원지대를 달리다 보면 도로 양편에 포도밭이 계속해 전개되는데 그 언덕배기에는 15군데의 양조장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의 양조장들은 대부분 와인 시음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부는 양조장 투어까지 실시한다.

와인시음은 5달러 내외.

참고로 와인시음장에서는 와인을 또한 판매하는데 가격은 그리 싼 편이 아니다. 다가올 크리스마스 선물로 독특한 와인세트를 장만할 계획이 아니라면 구입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이와 함께 테미큘라 서쪽 지점에는 ‘올드타운 테미큘라’라는 옛 모습의 마을이 있는데 이 곳을 둘러보는 것도 제법 운치 있다. 올드타운을 둘러보고 또한 양조장에서 와인 시음 및 투어에 나서더라도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우선 올드타운에 들려 지역 지도와 함께 주요명소 및 와이너리를 두루 소개하는 ‘테미큘라 밸리 비지터스 가이드(Temecula Valley Visitors Guide)’를 얻어 참고하는 게 좋다. 올드타운 내 상점 대부분이 이 무료 가이드를 제공한다. 다음은 주요 포도원 및 양조장 그리고 올드타운 명소.



◇와이너리

▶캘러웨이 포도원/양조장 (Callaway Vineyard & Winery)

1969년 테미큘라 지역에서 최초로 상업용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한 곳이다. 기존의 오크통 대신 스테인리스 스틸통에서 숙성시킨 백포도주 ‘샤도네이(Chardonnay)’가 일품.

참고로 이 곳은 유명 골프클럽 제조사 캘러웨이를 탄생시킨 모태이기도 하다. 와인 시음 프로그램은 입장료가 5달러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 7일 진행된다. 취향에 따라 와인을 선택해 마실 수 있으며 이때 사용된 캘러웨이 로고의 와인잔은 기념품으로 주어진다. 한편 캘러웨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한장 가격으로 두 명이 시음할 수 있는 쿠폰을 프린트할 수 있다.

와이너리 투어는 월~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및 3시 그리고 주말과 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매시간 진행된다.

이 밖에 캘러웨이 와이너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이탈리언·캘리포니아·트로피컬 스타일의 음식을 두루 서브한다.

△주소:32720 Rancho California Road.

△문의:(909) 676-4001.

www.callawaycoastal.com



▶샌타 마가리타 양조장 (Santa Margarita Winery)

적포도주 ‘카버네이 소비년(Cabernet Sauvignon)’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말에 한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문을 열며 아울러 시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소:33490 Madera de Playa

△문의:(909) 676-4431



〈3면에 계속〉

지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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