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복지센터가 몽고메리카운티 아시아계 미국인 건강협력체(A.A.H.I)의 후원으로 B형간염 예방 무료교육과 검사를 실시해 2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미주한인 12명 중 1명이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일곱 가지로 A, B, C, D, E, F, G 형이 있다. 예전에 유행성 간염이라 불리던 간염 바이러스는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었으며 혈청학적으로 확인된 첫번째 간염 바이러스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수혈 후에 발생하는 혈청 간염 바이러스이다. 그 외에 전염성 단핵증, 황열간염 등 수종이 있으나 한국에서는 전염성 단핵증을 제외하고는 거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의 본태를 알게 된것은 70년대 초이다. 먼저 오스트라리아 항원이 발견되었고 그 후 바이러스성 간염은 오스트라리아 항원과 관련이 있는 것을 B형이라 하고 관련이 없는것을 A형이라고 분류하게 되었다. 또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간염을 일으키느냐 일으키지 않느냐는 침입한 바이러스의 독의 강도나 양과 관계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처음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왔을 때 저항력이 충분한 경우라면 바이러스는 사멸하므로서 발병되지 않고 그대로 면역이 된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의 20% 정도는 혈청 중에 HB항원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항원에 대한 항체로 예방항체라고 불리며 홍역에 두번 걸리지 않는 것과 같이 항체 보유자는 B형 간염에 안전하다.
한편 감염되었을 때 저항력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에는 발병이 되며 수혈과 같이 대량의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쉽게 발병할수 있다. 발병의 원인은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이로인해 나타나는 증상들은 대개 비슷하다. 급격히 피로감을 느끼고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이나 구토가 생기기도 하며 근육통이나 전신성 미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소변의 색이 진해지거나 심하면 피부나 눈 흰자에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A형간염은 주로 타인과의 신체 접촉이나 오염된 음식, 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증상은 감기몸살과 비슷하며 식욕부진, 구토, 소화불량, 설사 등 소화기 증상에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 감기인줄 알고 지나치기 쉽다. 특히 노약자는 방치하면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가벼운 증상도 소홀히 여기지 않아야 한다. B형간염은 A형과는 달리 만성화되기 쉬우며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하기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내에도 환자를 포함한 보균자가 300만 ~350만명에 이를 만큼 전파력이 강하다. 주로 혈액이나 타액, 체액 등 보균자와의 성관계에 의해 감염되기도한다. 또 출산시 모자간 수직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c형 간염은 주로 환자의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한국내 전체 인구의 0.8~1.4%가 보균자로 추정되고 있다. 전파 경로는 B형 간염과 유사하나 B형 간염에 비해 일상적인 접촉에 의한 전염력이 낮고 수직 감염도 드물어 가족간 전파력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만성 간염으로의 진행률이 무려 70~80%나 되며 이 가운데 20~30%는 간경변으로 발전한다. 게다가 백신이 없어 예방도 어렵다. 따라서 문신, 피어싱 등을 각별히 조심해야하며 면도기와 칫솔, 손톱깍기 등을 남과 같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모유 수유나 가벼운 입맞춤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문의: 301-933-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