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3.3 마일 ◆소요시간: 2 시간 ◆등반고도: 400 피트 ◆난이도: 2 (최고 5) ◆Season: 연중 ◆추천등급: 4 (최고 5)
솔스티스 캐년(Solstice Canyon)은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고 참나무, 오리나무를 비롯한 키 큰 나무들이 우거진 계곡사이로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마련되어있다.
주차장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얼마 못 가 서로 합쳐져 어느 쪽으로 가든 상관없다. 처음 약 2마일은 포장도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등산로 주변은 무릎높이의 각종 풀들과 꽃들이 가득하고 물길이 있어 제법 호젓하다.
가장 먼저 만나는 켈러 하우스(Keller House)는 1865년에 돌로 지어진 집으로서는 말리부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켈러 하우스를 조금 지나 좌측으로 나뭇가지가 하늘을 가득히 덮은 참나무(Oak Tree)를 볼 수 있는데 모양새나 크기로 봐서 보통 수령이 아니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계속해서 캐년 위쪽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1952년 이곳의 주인이었던 로버츠 가족(Roberts Family)이 지은 집터를 만날 수 있다. 커다란 팜트리들이 서있고 폭포와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를 끼고 지어진 이 저택은 '자연과의 조화'라는 훌륭한 설계로 인해 당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였다고 한다. 지도상에는 '트로피칼 테라스(Tropical Terrace)'로 명명된 이 집터를 구경하고 냇물 건너편으로 나있는 라이징 선 트레일(Rising Sun Trail)을 따라 올라가도록 한다. 이정표에는 주차장까지 1.6마일이라고 표시되어있다.
이 길은 곧바로 산등성이로 이어지는데 올라가면서 위쪽으로 푸릇푸릇한 초록으로 몸을 감고 있는 나지막한 봉우리들을 만나게 된다. 등산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다가 이윽고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앞쪽으로 펼쳐진 태평양 바다에 눈이 시원하다. 계속해서 계곡을 굽어보는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가는 길: 샌타모니카 프리웨이(10Fwy)가 끝나는 지점에서 1번 국도(Pacific Coast Hwy)로 15마일 거리에 있는 코랄캐년(Corral Canyon) 길로 들어서면서 곧바로 만나게 된다.
# 김인호의 등산 이야기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