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30일) 전국 각지에서 펼쳐질 메이저리그(MLB) 미 본토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리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은행이 있다. 바로 류현진(LA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한미은행이다.
한미 측은 올해 두 한인 메이저리거를 활용한 마케팅이 그 어느 때보다 큰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저스와 레인저스가 모두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힐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전문잡지 스포팅뉴스는 지난 24일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가 레인저스와 맞붙은 뒤 우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두 한인 메이저리거의 소속팀들이 우승을 다툰다는 전망도 고무적이지만 추신수와 류현진이 두 팀 공수의 핵심이란 점이 두 선수를 모두 광고모델로 보유한 한미 측을 들뜨게 하는 것이다.
한미 홍보 담당 제니 박 부장은 "올해 류현진, 추신수 선수를 플레이오프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한꺼번에 보게 될 수도 있다는 기대에 많은 직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된다면 야구팬들은 물론 우리 은행에도 대사건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류현진과 추신수 선수는 물론 이들이 소속된 팀의 성적이 좋을수록 한미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타인종 커뮤니티에 대한 홍보 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올해에도 비시즌 기간 중 팬 사인회, 야구 클리닉을 포함, 류현진과 추신수가 커뮤니티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벤트 개최를 고려 중이다. 추신수가 한미의 텍사스 대출사무소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앞으로도 한미는 한인 메이저리거를 활용한 광고 효과를 한동안 톡톡히 볼 전망이다.
한미는 지난해 4월 류현진과 6년 전속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고 추신수와는 지난 2011년 4월에 맺었던 계약 만료와 동시에 2년 재계약을 했다. 앞으로 류현진은 5년 동안, 추신수도 일단 내년까지는 한미 전속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
한편, MLB 국제화를 위해 지난 22~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다저스는 내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로 본토에서의 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