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늘고 있다
아시안이 36%로 히스패닉에 이어 두번째
불황 시작되며 늘어…이민자 증가도 요인
이어 "전업주부가 되면서 교통비와 외식비 등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자녀의 어린이집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가족들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업주부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자녀를 둔 여성 가운데 직장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주부로 머물고 있는 여성의 비율이 지난 10여 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가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미국 내 18세 미만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여성 중 전업주부(stay at home mother) 비율은 29%로 1999년 23%에 비해 증가했다.
센터는 기혼.미혼 여성 가운데 양육과 살림을 위해 일을 하지 않거나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 학교에 다니는 경우 장애 등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여성의 비율을 조사해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전업주부는 백인이 아니고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태어났으며 가난하며 학력이 낮을수록 그 비율이 높았다.
출생지가 미국이 아닌 여성 중 전업주부 비율은 40%에 달한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이의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또 인종별로는 히스패닉의 전업주부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고 아시안은 36%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전업주부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민자들이 증가하는 등 사회적 요인과 경제.인구 통계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경제적 요인은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이 일을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전업주부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2005년들어 증가세가 주춤했고 이후 소폭 하락했다가 경기침체가 시작된 직후인 2008년 26%에서 4년만에 3%포인트 증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드베라 콘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집에 있는 여성들에게 일하지 않는 이유를 물으면 대부분이 육아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최근 들어 경제적인 요인이라고 말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일자리가 없어서 집에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1%에 불과한 반면 2012년에는 6%로 늘었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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