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처럼 산소방에서 맑은 산소를 진짜로 들이 마시는 것도 그렇지만 요즘은 사무실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공기정화기를 많이 구입한다.
특히 앨러지가 심한 사람이나 어린아기를 키우는 집에선 출산용품으로 공기정화기를 필수품목으로 올릴 만큼 일반화되는 추세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공기정화기의 작년 한해 판매는 2000년에 비해 무려 70%가 늘어난 3천4백만대가 팔려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공기정화기를 산 이들은 ‘앨러지와 천식으로부터의 해방’ , ‘우리 폐를 위한 가장 좋은 공기’ 등 제조사의 광고처럼 눈에 보이진 않는 순수한 공기를 구매한 셈이다.
공기정화기의 1등 브랜드는 단연 ‘샤퍼 이미지(Sharper Image)’.
지난 4년간 이 회사의 아이어닉 브리즈(Ionic Breeze) 라인은 공기정화기의 중간가격대인 3백50달러대에서 단연 톱을 달렸다.
샤퍼 이미지는 현재 공기정화기의 최선두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 25%를 자랑하며 허니웰(Honeywell)이나 후버(Hoover)사와 함께 경쟁하고 있다.
컨수머리포트의 평가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들은 소음도 적고 가격대도 비슷비슷해 만족할 만하지만 기능에 있어선 썩 효과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공기정화기 정말 효과 있나〓공기정화기가 집안의 원치 않는 모든 지저분한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연방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빌딩이나 주택 등 실내 공기는 바깥 공기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이 이야기를 뒤집어 실내공기는 아주 건강에 해로우며 반드시 정화시켜 주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존스 홉킨스 병원 소아 앨러지 클리닉 디렉터인 로버트 A 우드 박사는 “소화기 기능의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지 않는 이들이라면 실내 공기가 아주 나쁘지 않을 경우 충분히 자체적으로 해결할 능력을 신체는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의학적으로 공기정화기가 건강을 증진시켜준다는 어떠한 증거도 나오질 않았다.
2000년 1월 천식과 실내공기에 대한 연구발표가 있었던 국제 아카데미의학회에 발표에 따르면 “공기정화기는 아마도 앨러지와 천식의 증세를 감소시키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증세자체를 없애주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어떻게 선택할까〓필터형 공기정화기는 어떤 필터를 쓰냐에 따라 두가지로 나뉜다. 일단 여과지를 통해 공기를 거르는 방식과 HEPA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절전형 침전기 방식도 있는데 있는 자기장을 이용, 더러운 공기를 잡아 당기는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이때 가장 좋은 것은 팬을 사용하는 것이다. 샤퍼이미지와 후버사에서 만드는 것에는 팬이 없고 허니웰 엔바이로자이저(Environizer)에는 팬이 달려있다.
공기정화기를 돌릴 때는 에어컨이나 히터를 함께 가동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한 방에만 공기정화기를 작동시킨다고 해도 이때 에어컨을 통하면 집안 전체의 공기 정화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아예 집안 전체의 공기정화를 해주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지만 이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담배 연기 제거엔 별로 효과적이지도 못하다는 평가다.
그리고 쇼핑 때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것이 인증서. 대부분의 공기정화기는 가전제품협회(Association of Home Appliance Manufacturers)의 인증서가 부착돼 있다. 이 인증서에는 정화기의 최대 커버 면적, 공기 정화능력을 수치로 나타내주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필터식 공기정화기는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환해줘야 한다. 따라서 공기정화기를 구입할 때는 구입가격외에도 사용하는 동안 필터 구입비도 고려해야만 한다. 요즘은 로닉 브리즈와 같이 필터를 영구히 쓸 수 있는 것도 있으므로 가격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