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건당 평균 약값이 가장 비싼 전문의는 LA지역에 몰렸고, 경력은 11~20년차에 집중됐으며, 진료과목으로는 류마티스로 나타났다. 또, 마약류(Narcotic) 약물 처방률이 가장 높았던 전문의는 LA외곽 지역, 10년차 이하, 류마티스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지역과 경력 등에 비춰 환자에게 영향력이 큰 의사일수록 약값이 올라갔고, 환자당 연평균 처방 건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 약값·마약성 처방률은 반비례
외곽에서 LA로 갈수록 약값과 노인비율, 환자당 처방횟수는 올라간 반면, 마약 처방률은 내려갔다.
LA지역 전문의들의 처방 1건당 평균 약값은 87.25달러로 최고였다.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등 외곽 지역(65.32달러)에 비해 무려 22달러 차이를 보였다.
또 65세 이상 시니어 환자 비율도 LA가 92.8%로 가장 높았고 환자당 처방횟수 또한 21.45건으로 최고였다.
쉽게 말해 LA지역 의사들이 평균적으로 노인들에게 비싼 약을 가장 많이 처방했다는 뜻이다.
마약성 약물 처방률은 약값과는 반대 곡선을 그렸다.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밖의 샌디에이고 등 외곽지역 전문의들의 마약성 약물 처방률은 24.76%로 처방 4건당 1건꼴에 달해 LA(13.24%) 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통상 마약성 약물 처방률은 노인 환자가 많은 의사일수록 낮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노인들에게 마약성 약물 처방은 신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곽지역의 시니어 환자 비율은 84.3%로 10명 중 8명 이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지역 마약류 처방률을 '정상' 수준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마약처방률 10년차·약값은 20년차·처방횟수는 40년차 최고
면허취득 연도에 따라 처방 성향도 나뉘었다. 10년차 이하 의사군에서는 마약류 처방 비율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21.37%로 한인 의사군중 유일하게 전국 평균 18%를 초과했다. 반면, 처방 건당 평균 약값 (70.1달러)이나 65세 이상 시니어 환자 비율(87.67)은 낮은 편이었다.
11~20년차 의사들은 처방 건당 평균 약값이 가장 비쌌다. 83.15달러로 전국 평균(70달러)보다 13달러, 한인 전체 평균(78.23달러)보다도 5달러 더 높았다. 환자수도 4만5200명으로 전체 한인 의사 주치 환자 11만3438명중 39.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은 환자를 진료한 의사군의 약값이 가장 비쌌다는 뜻이다.
21~30년차 의사군과 31~40년차 의사군은 환자당 처방 건수에서 나란히 최고를 보였다. 각각 21.78건, 21.82건으로 전국 평균 11건에 비해 10건이나 많았다. 특히 21~30년차 의사들의 평균 약값(78.09달러)과 환자수(3만9008명)는 2번째로 높았다.
11~20, 21~30년차 의사군의 통계는 환자 입장에서는 실력이나 경력면에서 11~30년차 의사들을 가장 신뢰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이 2개군 의사들의 약값이나 횟수를 고려하면 무조건적 신뢰는 어렵다는 결론이다. 41년차 이상(1973년 이전 면허취득자) 의사의 수는 6명이다. 최고참은 글렌도라의 송모 심장전문의로 1964년에 면허를 취득해 올해로 진료 반세기를 맞았다.
▶환자수는 내과>가정의학>안과 순
전체 23개 진료과목중 환자수가 가장 많은 전문의군은 단연 내과였다. 4만7160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41.5%를 차지했다. 그 뒤를 가정의학(1만5167명), 안과(1만459명)가 이었다.
심장전문과(8725명), 류마티스(5298), 신장내과(4445)도 환자수 상위를 차지했다.
환자 당 평균 처방건수도 역시 내과가 24.76으로 가장 많았다. 안과(5.63건)와 5배 차이를 보였다.
처방 건당 평균 약값이 가장 비싼 진료과목은 류마티스로 115달러에 달했다. 안과(95.9달러)와 신장내과(88.39달러)가 뒤를 이었다. 마약류 처방률 또한 류마티스가 20.1%로 최다였다. 통증과 관련된 진료과목상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인 환자비율은 안과가 95.2%로 단연 많았다. 이어 심장병(93.7%), 내과(89.8%)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질병상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