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2·사진)이 레버쿠젠의 분위기 반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불을 지폈다.
손흥민은 13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서 끝난 2013-2014 분데스리가 30라운드 베를린과 홈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끝에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9일 함부르크전에서 2호 도움을 기록한 뒤 약 5개월 만의 도움이다.
손흥민의 도움은 매우 값졌다. 손흥민이 만들어낸 전반 24분 율리안 브란트의 득점은 그대로 결승골이 돼 레버쿠젠에 승리를 안겼다. 16승 3무 11패(승점 51)를 기록한 레버쿠젠은 4위로 올라섰다. 최근 레버쿠젠의 분위기를 좋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분데스리가 9경기서 1승 2무 6패로 침체 돼 있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DFP 포칼까지 범위를 늘리면 1승 2무 9패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사미 히피아 감독은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경질을 당하게 됐다.
감독 경질 후 첫 경기, 당연히 레버쿠젠의 분위기는 더욱 안 좋을 수밖에 없었다.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승리가 절실했다. 그 절실함은 현실로 이어졌다.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패스는 단순히 긴 패스가 아니었다.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손흥민의 침투 패스에 브란트는 손쉽게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아 골을 넣었다. 결승골로 기록된 귀중한 득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