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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품을 찾아서-트루사르디]"이거 가죽 맞아?"

Los Angeles

2003.10.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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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옷인지 일반 천으로 만든 옷인지 구분이 안가네”

이탈리아 ‘트루사르디(Trussardi)’의 매장에 가면 옷걸이를 뒤지다 이렇게 말하는 고객을 쉽게 만난다. 마치 천처럼 얇고 부드러운 갈색과 검정가죽에는 보통 천처럼 색색의 꽃무늬가 찍히고 잔주름이 잡히며 작은 프릴장식이 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가죽제품의 섬세함은 트루사르디의 기반이 1910년부터 베르가모에서 가죽장갑과 권총집 등을 생산한 피혁가게임을 알고 나면 바로 이해가 된다.

트루사르디가 패션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부터. 창업주 단테 트루사르디의 조카인 니콜라 트루사르디가 경영을 맡게 되면서였다. 매끈하게 빠진 그레이하운드가 새겨진 가죽핸드백과 액세서리들은 고품질과 기능성으로 이탈리아 가죽시장에 명품으로 부각되었다.

트루사르디는 76년 밀라노에 매장을 열고 가죽의류 생산을 시작하게 되면서 토털패션을 시도하게 됐다. 이어 선보인 남녀 기성복들은 아르마니 등과 함께 이탈리아 기성복 시대를 열었고 오늘날 세계 패션시장을 쥐고 흔드는 밀라노 컬렉션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경제학도 출신인 니콜라가 중시한 것은 상품기획력. 그리고 기획의 주제는 ‘지금 이시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철저한 소비자조사를 시행하고 독창적인 이미지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청바지에서 향수에 이르기까지 트루사르디의 전제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자연스러움.

여기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것은 생동감이다. 트루사르디는 기본색인 검정, 흰색, 카키, 베이지 등을 기반으로 일견 고급스럽고 클래식하면서 동시에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담고 있어 자연스런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또한 트루사르디는 골퍼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트루사르디 골프웨어는 중장년 골퍼들에게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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