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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비디오 주인공 김시원씨]'내가 입 다물고 있다고 나를 모함해선...'

'오는 30일 귀국하겠다'

지난 2000년 10월 본국에서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가수 ‘백지영 섹스 비디오’ 의 주인공 김시원(본명 김석원.41세)이 3년간의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백지영의 남자' 3년만에 입열었다./본지 독점 인터뷰.

'백지영의 남자' 3년만에 입열었다./본지 독점 인터뷰.

사건이 터지던 2000년 10월 뉴욕으로 피신해 현재는 LA에 거주하고 있는 김씨는 “그간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로 인해 사실을 밝히기 조차 두려웠다”며 “이제는 내가 살기 위해서 한국으로 돌아가 떳떳하게 할 말을 하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다음은 김시원씨와 가진 일문일답이다.

-한국은 언제 가나.

“10월 30일 쯤이다. 한국에서 기자들이 하루에도 수십통씩 전화를 한다. 너무 괴롭다.”

-귀국을 결정한 이유는.

“사실 더 일찍 내가 입을 열 수는 있었지만 다시 한번 사회적인 물의를 빚게 될까 두려웠고 언젠가는 얘기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 사건 이후에도 백지영은 2장의 앨범을 냈다. 하지만 나에 대한 의혹과 사회적 편견은 5년이 가도 10년이 가도 그대로일 것 같아 용기를 냈다. 그런데 엊그제 YTN에서 방송한 백지영 인터뷰를 보고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인터뷰에서 그녀가 인신공격이라도 했나.

“방송에서 백지영은 나를 비하하는 듯한 호칭을 사용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들었다. 난 1집의 프로듀서로 그녀를 1년 4개월이나 내 밑에서 트레이닝을 시켰다. 자기를 인기가수로 키워준 내게 어찌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가. 그리고 한때는 서로 사귀었던 사이 아닌가.”

-한국에서 밝히겠다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첫번째, 난 매니저가 아니고 프로듀서였다는 사실이다. 그 가수를 캐스팅해서 1집을 내기까지 키운 사람이다. 또 하나는 언론은 당시 내가 그 비디오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속셈으로 미국에 들고 왔던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사실은 후배 홍모씨의 시나리오에 속은 것이다. 뉴욕행 비행기 안에서 홍씨로부터 비디오가 이미 인터넷 서버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세번째는 살기 위해서다.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고 건강이 너무 나빠졌다. 현재 한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다. 그 사건으로 어머니마저 잃은 나다. 더이상 갈 곳이 없다.”

-검찰의 조사가 두렵진 않은가.

“검찰에 가서 정식으로 조사를 받고 한치도 숨김 없이 밝히겠다. 그리고 법의 심판을 받겠다.”

-백지영은 현재 4집을 내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금 시점에서의 귀국이 오히려 더 큰 오해와 파장을 불러 일으키지는 않겠는가.

“난 지금도 그녀 개인에 대한 미움은 없다. 다만 그녀를 둘러싼 배후 세력들이 괘씸할 뿐이다. 그저 내가 입을 다물고 있음으로 인한 오해와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상보〓주간중앙 10월11일자 참조> 장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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