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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다 여행 - 캡트리 주립공원

New York

2003.10.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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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제목--- “호젓한 가을바다의 멋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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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곳---캡트리 주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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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제목--- 따뜻한 햇살·시원한 바람 환상의 산책로

드라이브·바베큐·바다낚시 “모두 가능”





가을에는 단풍구경이 제철이긴 하지만 탁트인 바닷가에서 약간은 쌀쌀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특히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30분에서 한시간 정도만 운전을 하면 어디서든 바다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가을 바다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바다하면 여름과 겨울바다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가을의 맑고 푸른 하늘을 배경삼아 애인이나 가족과 함께 바닷가를 찾는 것도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다. 게다가 여름은 날씨가 무더워 나무 그늘 밑을 찾게되고 겨울은 차갑고 매서운 바람에 바닷가에 조금 밖에 머물지 못하는 것에 비해 가을은 따듯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 집에서 정성스레 마련한 도시락을 먹거나 준비해온 바베큐를 할 수 있는 등 가족 나들이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롱아일랜드에 있는 캡트리 주립공원은 산책로와 소풍장소, 낚시터까지 고루 갖춘 전형적인 나들이 장소다. 게다가 캡트리 주립공원으로 연결된 오션 파크웨이는 양옆으로 바다를 끼고 있어 시원한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어서 드라이브와 소풍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가을에는 여름과 달리 인적도 줄어 답답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가슴속을 시원하게 털어버릴 수 있는 좋은 장소다. 또 공원 곳곳에는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개방됐던 해변이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어 마음에 드는 장소가 나타나면 차를 주차시키고 잠시 바닷가에서 여유로움을 맛볼 수도 있다.

보통 고속도로가 키큰 나무들로 양옆에 막혀 있는 것과는 달리 이곳은 낮은 관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동서남북 어디를 보나 탁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오션 파크웨이를 달리다 로버트 모지스 주립공원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건너면 대서양과 바로 접한 드라이브 길이 나타난다. 이길을 따라 북쪽으로 달리면 등대가 나오는데 잠시 산책을 하거나 기념사진을 찍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캡트리 주립공원은 뉴욕시에서 1시간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 적당하다.

이 공원은 낚시배들이 떠나는 부두로도 유명하다. 물론 공원 곳곳에 낚시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소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도 있지만 직접 배를 타고 나가 드넓은 바다를 감상하며 낚시대를 드리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캡트리 공원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인포메이션센터가 눈에 들어온다. 공원입장료는 5달러, 오후 4시 이후에는 무료지만 일몰후에는 공원 문을 닫는다. 인포메이션센터 뒤쪽으로 즐비하게 정박돼 있는 10여척의 낚시배들을 볼수 있다. 모두 낚시꾼들을 기다리는 배들이다.

배 옆에는 출항시간과 잡을 고기 종류 등이 적혀 있어 자기가 원하는 고기와 시간에 맞게 배를 선택할 수 있다. 출항에서 돌아오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보통 4시간, 고기의 종류에 따라 하루에 2회~3회 출항한다. 출항횟수가 다른 이유는 물고기가 잡히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 요금은 40~50달러 정도다. 요금에는 낚시장비 대여 요금과 미끼값 등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낚시꾼이 아니라면 자신의 낚시장비를 가져올 필요는 없다.

정박돼 있는 배들을 살펴보면 일반 어선과 다르게 깔끔하고 화려한 색상으로 꾸며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배를 타는 사람들이 낚시뿐 아니라 배를 타고 짧은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일부 배들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석양이 지는 시간이나 달빛이 밝은 시간을 골라 배를 띠우기도 한다.

캡트리 공원에는 어린이용 놀이터도 마련돼 있다. 아빠들이 낚시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엄마와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아빠가 잡은 고기를 구워 먹을 생각을 하며 잠시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

공원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전망이 좋은 장소가 나온다. 인포메이션센터가 있는 쪽과는 달리 배가 드나드는 부두는 없지만 로버트 모지스 주립공원으로 건너가는 다리와 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바베큐가 가능한 소풍 장소와 낚시 장소도 있다. 또 길지는 않지만 모래사장도 있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 가는길〓 뉴욕시에서 캡트리 주립공원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롱아일랜드익스프레스웨이(495)를 타든가 아니면 서든스테이트 파크웨이와 선라이즈 파크웨이(27)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롱아일랜드익스프레스웨이를 이용할 경우 53번 사우스 출구로 빠져 새그티코스 파크웨이를 따라 로버트 모지스 코스웨이까지 달린다. 드로우브리지를 건너 두번째 출구로 빠지면 캡트리 주립공원이 나온다.

서든스테이트 파크웨이는 40번 사우스 출구로 빠지면 되고 선라이즈 파크웨이는 41번 사우스 출구로 나오면 된다.

오션 파크웨이로 드라이브를 가려는 사람은 뉴욕시에서 동쪽으로 차를 달리다 매도우브룩 파크웨이를 만나면 사우스 방향으로 빠져 5마일 가량 달리면 오션파크웨이를 만나게 된다.

최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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