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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억불짜리 골프장 인수한 유신일씨

H.J사 대표...지분70% 확보

일본 최고급 골프장을 한인이 인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도쿄 시내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치바현 소재 ‘요네하라 골프클럽(Yonehara Golf Club)’을 지난달 인수한 ‘H.J사’의 유신일 대표가 그 주인공.

이 골프장은 총면적 3백27에이커(40만평)에 전장 6천8백27야드(파 72), 4층짜리 클럽하우스, 단독빌라 5동으로 구성된 상태로 지난 86년 총 2억달러를 들여 만들어진 프라이빗 코스. 회원권 가격은 한때 1백만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고급 코스이다.

웨스트민스터에서 96타석 최장 3백50야드의 골프연습장인 ‘후버 골프센터’를 운영하고 한국에서도 골프장 관련 각종 기계, 카트, 용품 사업을 하고 있는 유씨가 이 골프장에 관심을 갖은 것은 올해 초. 재정난에 허덕이는 골프장측에서 골프사업가인 유씨에게 지난 3월 인수 제의를 해 온 것이다.

유씨는 “일본에서는 회원권 구입후 10년이 지나면 회원 요청에 따라 회원권 구입가격을 돌려주게 돼 있는데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골프장측에서 분양가만큼 돈을 못돌려줘 문제가 생겼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즉, 60만달러에 회원권을 산 회원에게 60만달러를 줘야 하는데 시장가격이 폭락, 회원권을 되팔아 그 돈을 줄 수 없게 되면서 결국 매년 들어오는 회원권 분양가 반환요청을 들어주지 못하자 소송이 잇따르면서 골프장측이 두 손을 든 것이다.

“일본법상 기업은 파산 이전에 민사 재생법을 통해 회생을 시도해야 한다”는 그는 “전 소유주가 회사를 살릴만한 사람을 선정해 재건계획을 작성하고 채권단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승인을 받으면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전부터 유씨와 비즈니스 관계가 있던 전 소유주는 유씨를 회사 재건자로 선정했으며, 유씨는 전체 회원 3백80명 가운데 환불을 요청한 회원 2백여명 및 채권단에게 ‘회원권값 5% 제공 후 같은 금액에 회원권을 다시 제공한다’는 조건을 골자로 한 재건계획을 제시, 71%의 찬성표를 받아 골프장 지분 70%를 소유하게 된 것이다.

재건계획 통과로 유대표는 채무의 95%를 법원으로부터 탕감받고 잔여 회원 및 채권단에게 총 1천만달러를 지불한 후 모든 채무관계를 청산했다.

또 법원으로부터 기존 회원규모를 8백명으로 늘리는 것도 인가받았다. 이 골프장은 10월부터 신규 회원을 모집, 현재 2백여명을 추가로 유치한 상태다.

유대표는 “14년전 회원권 분양 신청을 했다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을 당한 이 골프장을 인수해 기쁘다”면서 “회원 유치 등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꾀해 옛 명성을 다시 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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