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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는 이 시대를 위한 하느님의 선물"

27일 가톨릭교회의 자비 주일
하느님의 자비 기념하는 의미

부활 제2주일인 지난 주일(27일)에 가톨릭 교회는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지냈다.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절 후에 찾아오는 첫 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기념하는데 예수의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온 세상에 일깨우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하느님의 자비 주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대희년인 지난 2000년 부활 제2주일(4월30일)에 '하느님의 자비의 사도'로 알려진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성(성인품에 올림)하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특별히 기념할 것을 모든 가톨릭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교황청은 그 다음해인 2001년부터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낼 것을 공표했다.

시성식 강론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리스도께서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발현하시어 당신 자비의 메시지를 전파하라고 하신 시기가 세계 제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임을 주목할 때 양차 대전을 체험한 이들에게 자비의 메시지가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 지 알 수 있다"며 파우스티나 성녀는 '우리 시대를 위한 하느님의 선물'이라 말했다.

또 '내 자비를 신뢰하지 않는 한 인류는 평화를 얻지 못할 것이다'고 파우스티나 성녀께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하면서 "하느님의 자비의 메시지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한줄기 빛을 던져주는 특별한 선물임에 틀림없다"며 부활 후 처음 맞는 주일에 특별히 기억할 것을 당부했다.

# 파우스티나 수녀가 받은 메시지= 1931년 2월22일 파우스티나 수녀는 수녀원 성당에서 기도 중에 예수님의 환시를 처음 체험했다.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메시지의 핵심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는 성경 말씀으로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가 성경에 드러나 있는 전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에 대한 우리 신앙의 진리를 온 세상에 상기시키는 것.

둘째는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Merciful Jusus, I trust in you.)'라는 글자가 쓰여진 하느님 자비의 상본을 공경하기.

이 상본은 예수님이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발현하셨을 때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예수님이 부탁한 위의 글귀가 적혀있다.

자비 주일 때는 성당 제대 위에 이 상본이 놓여진다.

예수님은 "이 날 나의 자비의 샘이 열릴 것이다. 누구라도 이 기도문과 함께 나에게 오면 어떠한 죄라도 자비의 샘물에서 깨끗이 치유될 것"이라며 '이 기도문이 나의 무한한 자비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될 것'임을 약속했다.

세째는 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자비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는 것을 통해 하느님 자비의 사도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신뢰로 맡기는데 요구되는 것은 '어린이와 같은 마음'이다.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는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왈스카(1905~1938). 폴란드의 클라고비에츠에서 가난하지만 가톨릭 신앙이 깊은 부모사이에서 10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15살 때 가정부로 일하면서 가족을 도왔고 20살 때 '자비의 성모 수녀회'에 입회하여 주방일,정원사,문지기 등의 소임을 맡았다.

▶1931년 기도 중에 예수님의 영적 체험(환시)을 했고 1934년 고해사제에 대한 순명으로 '나의 영혼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라는 제목으로 일기를 통해 예수님의 메시지를 기록했다.

▶폐결핵으로 고통을 받았고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바로 전날밤인 1938년 10월5일에 33세의 젊은나이로 생을 마쳤다.

▶1993년 4월18일(부활 제2주일)에 복자품에 오른 후 2000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새 천년기의 첫 성인으로 선포됐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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