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용어해설]에이전트 vs 에이전시

에이전트(agent)와 에이전시(agency)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단어는 비슷한데 해석은 전혀 다르다.

먼저 에이전트는 같은 권위를 가지고 남을 대신해 일을 해주는 대리인이다. 집을 팔고사는 일을 해주는 부동산 에이전트는 물론이고 공인회계사, 변호사, 에스크로 오피서 등이 여기에 속한다. 부동산의 경우 실질적 계약의 당사자는 세일즈 퍼슨이 아닌 브로커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에이전시는 대리인과 일을 맡기는 고용주와의 계약 관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대리인은 제3자와 거래를 하는 데 있어서 고용주를 대신하는 행위를 할 수 있다.

에이전시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성, 신뢰의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즉, 임명받은 대리인은 고용주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입장에 있어야 하고 반드시 고용주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을 해야 한다.

다만 한번 정리하면 에이전트는 사람이고, 에이전시는 고용 계약이다. 따라서 ‘나의 부동산 에이전시는 김씨다’, ‘김씨와 에이전트 계약을 했다’는 잘못된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