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을 맞은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정인숙)가 앞으로 더 다양한 세미나와 예방 교육 등을 통해 건강한 한인 가정과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3일 타이슨스코너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연례 기금모금 만찬에는 200명에 가까운 한인사회 인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담소의 활동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창립부터 지금까지 40년간 한결같이 상담소를 위해 봉사한 백혜원·이영숙·박혜선·최을자·헬렌 박 이사에게 감사패가 수여돼 눈길을 끌었다. 1만달러 이상 후원금을 기부한 안인옥·안경미·주리 파운데이션·강옥형·이경희씨, 또 미술 치료 상담가로 봉사한 강수미씨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정인숙 이사장은 “사람으로 치면 불혹의 나이인 40세가 된 가정상담소가 이제는 더 성숙한 기관으로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며 “한인 가정과 개인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성원과 격려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6월 말까지 임기를 마치며, 7월 1일부터는 이연옥 차기 이사장이 가정상담소를 이끌게 된다.
한편 상담소측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상담소를 찾은 한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결혼생활과 가족 문제(52%)였다. 자녀, 청소년 문제가 35%로 그 뒤를 이었으며,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도 1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페어팩스카운티 거주자가 78%로 가장 많았으며, 버지니아 다른 지역을 비롯해 메릴랜드 등 타주 이용자들도 22%를 차지했다. 상담자의 성별은 여성이 40%, 남성이 27%, 부부가 31%였다.
연령대 별로는 4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1%, 30대 16%, 13~19세 12%, 20대 및 60대 이상 8%, 20대 8%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행사에선 강도호 총영사, 그레이스 한 울프 헌든 시의원, 피터 김 ‘미주 한인의 목소리’ 회장 등이 축사를 했다. 또 안호영 주미대사 부인인 이선화 여사는 가정상담소 명예회장으로 위촉됐으며, 한국 세월호 침몰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묵념의 시간도 마련됐다.